LG유플러스(032640)는 공간과 콘텐츠에 맞춰 최적화 음향을 제공하는 ‘UHD4’ 셋톱박스를 출시했다고 20일 밝혔다.
UHD4는 전작인 UHD3 이후 3년만에 출시된 제품이다. 별도 스피커가 없지만 고성능 인공지능(AI) 칩을 탑재해 구형 TV에서도 최신 TV 수준 고품질 음향을 제공할 수 있다. LG유플러스는 제품 설계 단계부터 LG전자와 협업해 오디오 품질을 높였다. 리모컨에 탑재된 마이크를 통해 수집한 TV 소리를 셋톱박스로 전송해, 셋톱 내 AI 칩이 수백만 건의 데이터를 비교·분석해 시청 환경에 최적화한 음향을 자동으로 설정해주는 방식이다.
볼륨을 높이지 않아도 등장인물의 목소리가 잘 들리도록 강조하는 기능도 도입했다. 5개의 스피커와 1개의 우퍼가 각각 소리를 내는 듯한 ‘가상 5.1 채널’를 통해 구형 TV에서도 현장감 넘치는 음향을 들을 수 있다. 실시간 방송과 VOD 콘텐츠 시청 시 볼륨 차이를 자동으로 조절해 주는 기능도 탑재해 갑작스러운 볼륨 차이에 놀라 황급히 리모컨을 찾는 불편 역시 사라지게 됐다.
처리 속도도 향상됐다. UHD4에 탑재된 중앙처리장치(CPU)는 전작 대비 약 2.3배, 그래픽처리장치(GPU)는 약 1.9배, D램은 약 1.5배 개선됐다. 새롭게 인공신경망처리장치(NPU)가 탑재돼 AI 연산도 가능해졌다. 돌비 비전과 돌비 애트모스도 지원한다.
UHD4 셋톱박스의 임대료는 3년 약정 기준 월 4,400원으로 UHD3와 동일하다. 이전세대 셋톱박스를 사용하는 이용자도 추가 비용 없이 교체할 수 있다. 이건영 LG유플러스 미디어서비스담당 상무는 ““지난해 출시한 프리미엄 셋톱박스인 사운드바 블랙과 UHD4를 통해 어떠한 시청 환경에서도 빼어난 미디어 경험을 제공하겠다”고 말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