삼성증권은 현대중공업(329180)에 대해 “장기 실적 개선 시나리오는 여전히 유효하다”고 평가했다. 목표 주가는 13만 원을 유지했다.
한영수 삼성증권 연구원은 8일 보고서에서 “미래 이익을 결정하는 선가는 지속 상승 중”이라며 “동사(현대중공업)에 대한 관심도 유지될 것”이라고 밝혔다.
현대중공업은 지난 7일 4분기 영업적자로 4807억 원을 기록했다고 공시했다. 한 연구원은 “통상임금 관련 비용 외에도 임금체계 개편 관련 비용과 매출채권 충당금이 반영됐기 때문”이라며 “이를 모두 제외할 경우 영업이익은 손익분기 수준으로 추정한다”고 설명했다.
그는 “4분기 실적이 부진한 것은 사실”이라고 평가했다. 그러나 한 연구원은 “통상임금은 영업과 무관한 일회성 비용이며 이미 알려져 있던 내용”이라며 “이번 분기에도 신규 수주분에 대한 손실 충당금이 발생하지 않았다는 점도 긍정적”이라고 해석했다.
이를 두고 한 연구원은 “그만큼 선가가 상승했기 때문”이라고 설명했다. 그는 “신규 수주와 선가는 지속해서 개선될 것”이라며 “매출 급감으로 적자 지속 중인 해양사업 매출이 하반기부터 의미있게 개선되고, 선박 엔진 사업에서 고부가 이중연료 추진 엔진 비중이 늘고 있으며, 조선 사업도 선가 상승 물량이 매출로 반영될 것”이라고 전망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