키움증권이 금호석유(011780)에 대해 지난해 4분기 실적이 전방 수요 둔화 등으로 시장 기대치를 소폭 밑돌았다며 목표주가를 31만 원에서 28만 원으로 내려잡았다. 이어 재평가를 위해선 신성장 동력 화보, 주주가치 제고 등 구체적인 대안이 필요하다고 평가했다.
11일 키움증권은 금호석유의 지난해 4분기 영업이익이 전 분기 대비 33.6% 감소한 4153억 원을 기록하며, 시장 기대치에 못 미쳤다고 분석했다. 비수기 및 정기보수로 물량이 감소하고, NB 라텍스의 전방 수요가 둔화한 영향이 컸다. 다만 영업이익률은 19.1%로 다른 경쟁사 대비 차별화된 수치를 기록했다고 평가했다.
이동욱 키움증권 연구원은 금호석유가 작년 한해 압도적인 실적 달성에도 불구하고 전반적인 저평가 국면에서 벗어나지 못하고 있다고 지적했다. 금호석유의 지난해 연간 영업이익은 2조 4068억 원 규모인데, 이는 지난 7년(2014~2020년) 동안 창출한 이익을 합산한 수준이다. 이 연구원은 “석유화학 특유의 사이클 변동성이 존재하고 공매도 풀이 제한적인 가운데 섣부른 팬데믹 종결 전망 및 경영권 분쟁으로 인한 수급 꼬임 등으로 밸류에이션 트랩에 갇혀 있다”고 말했다.
이어 금호석유가 시장의 재평가를 받기 위해선 신성장 동력 확보, 주주환원 정책 등 대안이 필요할 것으로 전망했다. 이 연구원은 “작년 3월 초 발표한 중장기 성장 전략 중 코어 사업 집중 육성 등이 착실하게 진행 중에 있다”면서도 “2025년까지 3년밖에 남지 않은 시점에서 신성장 플랫폼 확보 전략은 구체적인 제시가 필요하다”고 덧붙였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