수영장에 정원까지…삼성디스플레이, 출범 첫 본사 사옥 건설

삼성디스플레이가 경기 용인 기흥에 창사 첫 본사 사옥을 짓는다.

20일 업계에 따르면 삼성디스플레이는 기흥에 본사 사옥 ‘삼성디스플레이 리서치(SDR)’를 새로 짓고 있다. 지난해 말 투자를 결정한 이후 현재 지반 공사를 진행 중이다.



전체 투자 규모는 건물 건축비 6856억원을 비롯해 총 1조4000억 원 수준이다. 삼성디스플레이 본사 사옥은 삼성전자(005930) 화성캠퍼스 부품연구동(DSR)과 마찬가지로 저층부가 연결된 형태다. 총 2개의 빌딩이 들어선다. 2024년 상반기 중 완공해 같은 해 중순부터 순차적으로 입주할 예정이다. 연구·개발, 마케팅, 재무·회계, 법무 등 삼성디스플레이 기술사무직 인력 5000여 명이 들어온다.

새 본사에는 수영장 등 운동시설, 소통 라운지, 옥상 정원 등 임직원 복지·편의 시설도 짓는다. 로비에는 초대형 디스플레이도 설치할 계획인 것으로 알려졌다.

삼성디스플레이는 삼성전자 LCD(액정표시장치)사업부에서 독립한 회사다. 에스엘시디(S-LCD)와 통합해 2012년 세계 최대 규모의 디스플레이 전문 기업 출범했다.

삼성디스플레이가 본사 신사옥을 건립하는 건 조직별로 인력이 분산해 있어 소통에 어려움이 크다는 판단 때문으로 풀이된다. 삼성디스플레이는 그 동안 삼성전자의 여러 건물을 임대해 사무동으로 사용했다. 독립 사옥이 없어 인력들이 그간 삼성전자 파운드리(반도체 위탁생산) 생산기지가 있는 기흥캠퍼스 내 건물에 흩어져 근무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