문화·스포츠 문화

[책꽂이]존엄사법은 존엄한 죽음을 약속할까

■죽음의 격

케이티 엥겔하트 지음, 은행나무 펴냄






지난 6월 ‘존엄조력사법’이 국내에서 처음으로 발의됐다. 찬성 여론은 82%에 이른다. 회복할 가능성이 없는 병으로 참을 수 없는 고통을 받는 사람이나 치매로 자아를 잃어버릴 것 같은 사람들은 주체적으로 생을 마감할 권리가 있다고 말한다. 하지만 법이 통과되면 오히려 인간 생명의 존엄성을 침해하고 적용 기준이 모호하다며 반대하는 목소리도 높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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신간 ‘죽음의 격’은 우리가 마주할 ‘존엄한 죽음이 보장된 사회’가 어떤 모습일지 사실적으로 보여준다. 언론인인 저자는 처절한 고통에 대한 섬세한 묘사와 더불어 존엄사법 옹호론자와 반대론자의 입장을 모두 검토함으로써 균형감각을 보여준다.

저자는 1940년대부터 존엄사가 합법인 스위스, 가장 포괄적인 기준을 적용하는 네덜란드와 벨기에, 1994년 세계 최초로 오리건주에서 존엄사법을 통과시킨 미국 등에서 있었던 죽음과 존엄에 관한 철학적·제도적·법적·윤리적 논의부터 존엄한 죽음을 비밀리에 돕는 지하조직까지, 전 세계에서 벌어지는 존엄과 죽음에 얽힌 논쟁과 활동을 얘기한다. 2만원.


최형욱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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