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아직 선수로 경쟁력이 있다고 생각하지만 새로운 버전의 세리나, 그러니까 엄마가 되기 위해 준비할 것입니다.”
테니스의 살아있는 전설 세리나 윌리엄스(41·미국)가 코트에서의 37년 여정을 마무리했다. 세계 랭킹 605위의 윌리엄스는 지난 3일(한국 시간) 미국 뉴욕에서 열린 US 오픈 테니스 여자 단식 3라운드에서 아일라 톰리아노비치(46위·호주)에게 1 대 2(5 대 7 7 대 6 1 대 6)로 졌다. 지난달 패션 잡지와 인터뷰에서 은퇴를 예고했던 윌리엄스는 다섯 살 딸 올림피아에게 더 집중할 계획이라고 밝혔다.
네 살 때 라켓을 잡은 윌리엄스는 메이저 여자 단식 23회 우승(역대 2위), 여자프로테니스(WTA) 투어 단식 73회 우승(역대 5위) 등의 기록을 남겼다. 통산 상금은 약 1281억 원. 2017년 호주 오픈에서 35세 4개월의 메이저 최고령 우승 기록도 세웠다.
윌리엄스는 “비너스가 없었으면 오늘의 저는 없었을 것”이라고도 했다. 한 살 언니인 비너스 윌리엄스와는 31차례 만나 19승 12패로 세리나가 앞섰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