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재용 삼성전자 회장이 오는 17일 방한하는 사우디아라비아 무함마드 빈 살만 왕세자와의 회동을 위해 재판에 불출석한다.
16일 법조계에 따르면 이 회장의 변호인은 최근 서울중앙지법 형사합의25-2부(박정제 박사랑 박정길 부장판사)에 재판 불출석 의견서를 제출했다.
재판부는 공판에서 검찰 측 의견을 확인한 뒤 이견이 없으면 이 회장의 변론을 분리해 다른 공동 피고인들에 대해서만 재판을 진행할 예정이다.
이 회장은 이날 재판에 출석하는 대신 국내 주요그룹 총수들과 함께 빈 살만 왕세자와 만남을 가질 전망이다. 앞서 지난 5월 조 바이든 미국 대통령 방한 당시 이 회장은 재판에 불출석한 상태로 삼성전자 평택 반도체 공장 방문에 동행한 바 있다.
이 회장은 2020년 회계 부정과 부당 합병 혐의(자본시장법 위반 등)로 재판에 넘겨져 매주 한두차례 공판에 출석하고 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