사업비 1조 5000억 원 규모의 ‘단군 이래 최대 기초과학 프로젝트’ 중입자가속기(RAON·라온)이 시설 구축 후 정상작동 여부를 알아보는 시험에서 추가적인 성과를 거뒀다.
과학기술정보통신부와 기초과학연구원(IBS) 중이온가속기연구소는 지난 16일 라온 저에너지 전단부 가속구간의 빔 인출 시험에 성공했다고 19일 밝혔다.
라온은 열차처럼 길게 이어진 가속장치 안에서 전자기력을 이용해 무거운 입자인 중이온을 가속, 이때 만들어지는 중이온 빔(일종의 광선)으로 희귀물질(희귀동위원소) 합성, 정밀관측 등 다양한 연구개발(R&D)을 할 수 있는 실험실이다. 2024년 국내외 연구자들을 대상으로 상용화가 추진되고 있다.
빔 인출 시험은 가속장치에서 빔이 제대로 만들어지는지를 확인하는 시험이다. 전체 가속장치의 앞 구간인 저에너지 전단부에 대해, 연구소는 지난 10월 7일 5기 가속장치의 빔 인출에 성공한 데 이어, 이번에 22기에 대해서도 추가로 성공했다.
과기정통부 관계자는 “빔 인출 시험이 계획대로 순조롭게 진행되고 있다”며 “내년 3월까지 저에너지 전체구간의 빔 시운전을 완료하고 내년부터 본격적인 장치 이용 서비스를 제공할 계획”이라고 말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