정치 총리실

한총리 "비상계엄 반대했으나 막지 못해 깊이 자책"

'국민께 드리는 말씀' 발표

"현 상황과 이르게 된 과정에 책임 통감"


한덕수 국무총리가 11일 “비상계엄 선포 과정에서 일관되게 반대했으나 끝내 막지 못한것을 깊이 자책한다”고 밝혔다.



한 총리는 이날 ‘국민께 드리는 말씀’을 통해 “국무총리로서 현 상황과 이르게 된 전 과정에 대해 무거운 책임을 통감한다”며 이같이 전했다. 한 총리가 비상계엄 당시 자신의 소견을 밝힌 것은 이번이 처음이다. 한 총리는 이날 오후 국회 긴급현안질의에 참석할 예정인데 비상계엄 발령을 위한 국무회의 내용에 대한 국회의원들의 질의가 예고됐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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한 총리는 비상계엄 선포와 관련해 “마지막 순간까지 소임을 다하고 제가 져야 할 책임을 변명이나 회피없이 지겠다”며 “국민 한 분 한 분께 고통과 혼란을 드린 것을 진심으로 송구하게 생각한다”고 말했다.

한 총리는 지금 대한민국이 전에 없던 엄중한 상황에 처해 있다며 “국가의 안위와 국민의 일상이 흔들림 없이 유지될 수 있도록 현 상황을 조기에 수습하고, 헌법과 법률에 따라 안정적으로 국정이 운영되는 것이 무엇보다 중요하다”고 강조했다. 그는 이어 “저를 포함한 내각은 이 목표를 위해 혼신의 힘을 다하고 있다”며 “한평생 저를 믿고 많은 일을 맡겨주신 국민을 위해, 마지막 순간까지 본분을 다하겠다”고 밝혔다.

한덕수 국무총리가 10일 국회 본회의에 출석해 자리하고 있다. 오승현 기자한덕수 국무총리가 10일 국회 본회의에 출석해 자리하고 있다. 오승현 기자





임진혁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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