사회 사회일반

제주도 필수 기념품 "슬그머니 14% 줄였다"…슈링크플레이션 만연

소비자원 지난해 4분기 실태 조사

국내 제조 4개·해외 수입 5개 적발

제주감귤초콜릿. 제공=JeKiss제주감귤초콜릿. 제공=JeKiss




식품업계가 먹거리 가격 줄인상에 나서고 있는 가운데 상품의 양을 몰래 줄이는 꼼수인 ‘슈링크플레이션’ 행위도 여전히 만연한 것으로 나타났다.



한국소비자원은 지난해 4분기 국내외 9개 상품의 슈링크플레이션을 적발했다고 31일 밝혔다. 조사에서 확인된 사례는 모두 식품으로 국내 제조가 4개, 해외 수입은 5개다. 소비자원은 이번에 주요 유통업체 8개사와 슈링크플레이션 신고센터 등을 통해 45만여 건의 정보를 조사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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국내 상품은 △제주 감귤·한라봉 초콜릿(제키스) △쫄깃쫄깃 뉴호박엿(더식품·한일유통) △유기농 아로니아 동결건조 분말(착한습관·엔바이오텍) 등이 용량을 줄였다. 제키스는 지난해 8월 감귤·한라봉 초콜릿 가격을 그대로 둔 채 용량을 14.3% 감소시켰다. 해외 식품의 경우 △블랙썬더 미니바 △위토스 골든 초콜릿 △세이카 라무네 모찌 캐러멜 사탕 등이 이번에 적발됐다.

이 가운데 6개 상품은 용량 변동 사실을 소비자에게 알리지 않았다. 3개 상품은 용량 변경 전후 사실을 제대로 안내하지 않는 등 고지가 미흡했다.

한국소비자원은 용량 변경 상품의 정보를 참가격에 공개하고 해당 제조·판매업체에는 자사 누리집 또는 온라인 쇼핑몰 등에 정보를 제공하도록 지난해 4분기 권고했다.

슈링크플레이션은 기업이 판매 가격을 그대로 둔 채 상품의 양을 줄이는 행위다. 이는 줄어든다는 뜻의 ‘슈링크(Shrink)’와 물가 상승을 의미하는 ‘인플레이션(Inflation)’의 합성어다. 소비자에게 알리지 않고 단위 가격을 올리는 대표적 꼼수 행위로 꼽힌다. 지난해 8월부터 관련 고시가 시행되면서 상품의 제조·판매업자는 상품의 용량 변동 사실을 소비자에게 반드시 알려야 한다.


마가연 견습기자·황동건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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