정치 통일·외교·안보

고기고추장, 식빵…대규모 '식품 전시회'의 투박한 포장[북한은 지금]

평양지하상점서 '전국식료품전시회' 개최

지방발전 20x10 정책 성과 자화자찬도

북한 주민들이 1일 평양지하상점에서 열린 '전국식료품전시회 2025'에서 전시된 식품들을 살펴보고 있다. 노동신문·뉴스1북한 주민들이 1일 평양지하상점에서 열린 '전국식료품전시회 2025'에서 전시된 식품들을 살펴보고 있다. 노동신문·뉴스1




콩기름, 간장, 고기고추장, 식빵…지난 31일 북한 지방공업성이 주최한 ‘전국식료품전시회-2025’에 출품된 식품들의 면면이다. 기초적인 가공식품류인 데다 포장 디자인마저 투박하기 짝이 없다.

1일 노동신문에 따르면 전시회에는 백운산종합식료공장, 장자산종합식료공장, 압록강종합식료공장, 김화군식료공장 등 100여개 단위에서 생산한 기초식품, 당과류, 음료, 고기가공품, 남새(야채)가공품 등 200여 종의 제품이 출품됐다.



전시회는 평양 중구역 김일성 광장 지하에 위치한 평양지하상점에서 열렸다. 평양지하상점은 평양의 대표적인 상점 중 하나다. 1987년 개점한 이 상점에서는 지난 2017년, 2018년, 2019년 전국인민소비품전시회가 열렸다. 2023년에 개최된 봄철전국상품전시회, 전국8월3일인민소비품전시회, 국제상품전람회의 현물전시회까지 북한의 대규모 전시회 개최에 활용되는 장소이기도 하다. 지하 1층, 지상 2층 규모로 상점 외에도 오락설비, 한증목욕탕, 식당, 주차장 등을 갖췄다.



노동신문은 개막식에서 ‘연설자’가 “경애하는 김정은동지의 현명한 령도에 의해 일떠선(기운차게 일어난) ‘지방발전 20×10 정책’ 실행의 첫 산아들인 지방공업공장들과 각지 수많은 식료품생산단위들이 생산활성화의 동음을 높이 울리며 인민생활향상에 이바지하고 있다”고 말했다고 보도했다. 이 연설자가 누구인지 기사에 언급되지는 않았다. 연설자는 이어 “나라의 식료가공기술을 보다 높은 과학적 토대 위에 올려세울 데 대한 당의 뜻을 받들 것"이라며 "모든 일꾼들과 참가자들이 세계적인 경쟁력을 가진 새 제품개발과 품종확대를 위한 사업에 주력하여 인민들이 선호하는 질좋은 식료품들을 더 많이 생산할 것”이라고 강조했다. 북한은 지난해 초 지방공장 건설에 초점을 맞춘 '지방발전 20×10 정책'을 발표한 데 이어 지난해 8월에 정책 범위를 병원·종합편의시설·양곡관리시설로 확대했다.



유주희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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