윤석열 대통령에 대한 탄핵심판 선고가 이틀 앞으로 다가온 가운데, 탄핵 찬반 진영은 종로구 헌법재판소 일대 곳곳에서 집회를 열며 총력전에 들어갔다. 불교계도 나서 서울 도심을 오체투지·삼보일배로 행진하며 윤 대통령의 파면을 촉구했다.
2일 대한불교조계종 사회노동위원회, 범불교시국회의 등은 오전 11시 종로구 조계종 대웅전에서 기도를 올린 뒤 헌법재판소까지 오체투지를 하며 헌재의 만장일치 파면을 요구했다. 오체투지는 두 팔꿈치, 두 무릎, 이마 등 5군데 인체 부위가 땅에 닿도록 절하는 예경 방식이다.
범불교시국회의는 앞서 “분열된 대한민국을 수습하기 위해서는 좌고우면할 것 없이 국민의 뜻에 따라 헌법수호기관으로서 역할을 다해 파면을 결정해야 한다”는 입장을 밝힌 바 있다.
28개 단체로 구성된 범종교 개혁 시민연대도 이날 오후 2시 삼청동 국무총리 공관 인근에서 기자회견을 열고 헌재의 윤 대통령 전원일치 파면과 한덕수 대통령 권한대행 국무총리, 최상목 경제부총리 겸 기획재정부 장관의 탄핵을 촉구했다.
윤석열즉각퇴진·사회대개혁 비상행동(비상행동) 등 탄핵 촉구 단체들은 전날 밤부터 헌재 인근 안국역 6번 출구에서 집회를 이어가고 있다.
비상행동과 더불어민주당 등 야 5당은 오후 12시 이곳에서 기자회견을 열고 시민 100만 명의 서명이 담긴 탄원서를 헌재에 제출할 예정이라고 밝혔다.
안국역 5번 출구 부근에서는 자유통일당과 엄마부대 등 탄핵 반대 단체들의 집회가 이어졌다. 이날 오후 2시 기준 참가자 700명(경찰 비공식 추산)은 태극기와 성조기를 들고 “탄핵 기각” “이재명 구속” 등을 연호했다.
윤 대통령 지지자들로 구성된 대통령국민변호인단 등은 이날 오전 헌재 정문 인근에 설치한 천막을 자진 철거하고 안국역 5번 출구 쪽으로 옮겼다.
탄핵반대범국민연합은 오전 11시께 헌재 인근 현대건설 사옥 앞에서 탄핵 반대 집회를 열었다. 자유대학 등은 오후 7시30분 종각역에 모여 ‘좌파 조롱단길 함께 걷기 행사’를 진행할 예정이다.
한편 탄핵심판 선고일이 다가오면서 경찰은 헌재 인근 경비를 강화했다. 헌재 정문 앞 천막 농성장을 자진 철거하도록 안내하고, 북촌로 등 헌재 일대 도로에 대한 차량 통제를 시작했다. 헌재 인근 반경 150m 구역에는 버스 차벽으로 둘러싸는 ‘진공화’ 작업이 완료됐다. 해당 구역에선 집회 및 시위가 금지된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