미국의 자동차에 대한 25% 관세 부과에도 국내 자동차 업종의 실적 변화는 제한적일 것이란 증권가 분석이 나왔다.
유지웅 다올투자증권 연구원은 4일 보고서에서 “일본 또는 한국의 자동차 생산은 다소 위축 국면에 들어설 수 있으나, 현대차(005380)와 기아(000270)는 미국 내 재고수준이 약 3개월 수준까지 증가해 단기적으로는 오히려 재고 소진의 계기가 될 것”이라고 밝혔다.
유 연구원은 “트럼프 행정부 2기가 오는 9일부터 수입 자동차에 25% 관세 부과를 발표한 가운데 미국 시장점유율(M/S)의 70%에 육박하는 외산 브랜드들이 매우 드물게 가격 인상을 시도하거나, 수출 물량을 최대한 미국 생산으로 전환하는 것을 추진할 것으로 기대한다”고 설명했다.
그러면서 “현대차와 기아의 관세 25%와 기타 변수를 감안 시 관세를 적용해도 큰 폭의 어닝 변화는 제한적”이라며 “관세 영향과 환율 등 기타 요인을 종합적으로 반영할 때 현대차와 기아 영업이익은 작년 대비 각각 2조 원, 1310억 원 감소해 제한적인 변화폭을 기대한다”고 예상했다.
해당 추정치는 현대차와 기아의 관세 부담금 각각 6조 8000억 원, 3조 8000억 원과 인센티브 하락에 따른 평균판매단가(ASP) 상승분, 잠재적 환율 상승분 2조 원, 현지화 물량 증가에 따른 영업이익 순증분 등을 감안했다.
유 연구원은 이어 “트럼프 정권은 취임 이전부터 모든 수입차에 대한 관세 부과를 언급했다. 현재 현대차와 기아 주가는 2024년을 기준으로도 주가수익비율(P/E) 3배 수준에서 거래되고 있어 밸류에이션(평가가치) 이점이 있다”며 또한 “관세 적용이 미국 내 시장점유율 변화에 직접적인 변화로 이어지기는 어렵다고 판단한다”고 덧붙였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