문화·스포츠 문화

어머니와 아들, 代 이어 국가무형유산 ‘궁중채화’  보유자로

국가유산청, 최성우씨 보유자 인정 예고

현 보유자 황수로 씨로부터 전수받아

전시, 강연, 교육 등 활발한 전승활동 중

최성우 씨와 ‘궁중채화’ 모습. 사진 제공=국가유산청최성우 씨와 ‘궁중채화’ 모습. 사진 제공=국가유산청




국가유산청은 국가무형유산 ‘궁중채화(宮中綵花)’ 보유자로 최성우(65) 씨를 인정 예고했다고 8일 밝혔다.

최성우 씨는 현재 보유자인 황수로 씨의 아들로, 모친의 작업을 도우며 자연스럽게 ‘궁중채화’의 기능을 전수받았다. 지난 2016년에 국가무형유산 이수자가 되었으며, 2020년부터는 ‘한국궁중꽃박물관’ 관장으로서 전시, 강연, 교육 등 다채로운 전승활동을 이어왔다.



‘궁중채화’는 옛 왕실의 각종 연회와 의례에서 사용된 가화(假花·인공적으로 만든 꽃)를 뜻한다. 비단, 모시, 밀랍, 깃털 등 다양한 재료를 정성스럽게 다듬고 염색하여 모란, 복사꽃, 연꽃 등 상서로운 의미의 꽃과 곤충, 동물을 정교하게 재현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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궁중채화는 궁중의 권위나 위계, 품위를 나타내는 중요한 장식품이었으며, 평화·장수·건강 등의 상징으로 사용됐다.

황수로 씨가 지난 2023년 10일 유인촌 문체부 장관으로부터 ‘은관 문화훈장’을 수여받고 있다. 사진 제공=한국궁중꽃박물관황수로 씨가 지난 2023년 10일 유인촌 문체부 장관으로부터 ‘은관 문화훈장’을 수여받고 있다. 사진 제공=한국궁중꽃박물관


국가유산청은 “그동안 보유자가 1명밖에 없었던 ‘궁중채화’의 전승 현장에도 활력을 불어넣을 것으로 기대한다”고 전했다.

국가유산청은 최성우 씨에 대해서 30일 이상의 예고 기간 동안 각계의 의견을 수렴·검토하고, 무형유산위원회의 심의를 거쳐 보유자 인정 여부를 결정할 예정이다.


최수문 선임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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