정치 국회·정당·정책

조경태 “대선 승리 위해선 尹과 절연…계엄 옹호 후보는 안돼”

“탄핵 당한 대통령 안고 가면 필패”

“민심 반영할 수 있는 경선룰 필요”

“한동훈 배신자? 정치 프레임일 뿐”

조경태 국민의힘 의원이 지난 6일 서울 여의도 국회에서 열린 비상의원총회에 참석하고 있다. 뉴스1조경태 국민의힘 의원이 지난 6일 서울 여의도 국회에서 열린 비상의원총회에 참석하고 있다. 뉴스1




국민의힘 6선 조경태 의원이 8일 정권 재창출을 위해선 윤석열 전 대통령과 절연해야 한다고 거듭 주장했다.



조 의원은 이날 라디오 인터뷰를 통해 “내란 혐의로 수사받는 분을 안고 가는 정당의 이미지로는 대선에서 승리할 수 없다”며 이같이 말했다.

그는 “대선의 척도가 될 수 있는 경남 거제시장 보궐선거에서 국민의힘은 무려 18%포인트 차로 더불어민주당에 졌다”면서 “탄핵 당한 대통령을 안고 가는 정당은 선거에서 필패할 수밖에 없다”고 지적했다.



최근 같은 당 윤상현 의원이 ‘절연보다 무서운 게 분열’이라고 주장한 것에 대해선 “국민 정서와 관계없는 우리끼리의 단합으로는 중도에 있는 국민들을 안고 갈 수 없다”며 “그렇게 되면 선거에서 승리할 수 없다”고 반박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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그러면서 “진정한 보수의 가치는 법치주의인데 헌법을 위반한 사람을 지지한다면 과연 진짜 보수라고 할 수 있겠냐”며 “이번 기회에 진짜 보수와 가짜 보수를 가려내야 한다”고 꼬집었다.

조 의원은 국민의힘 대선 후보의 조건으로 두 가지를 언급했다. 그는 “사법 리스크가 없고 헌법 정신을 수호하는 후보여야 한다”며 “비상계엄을 옹호하는 사람은 절대로 후보가 돼선 안 된다”고 강조했다.

‘당심 50%·민심 50%’ 방식의 대선 경선룰에 대해선 “민심을 좀 더 잘 반영할 수 있는 경선룰을 통해 대선에서 승리할 수 있는 경쟁력 있는 후보를 선출해야 한다”고 덧붙였다.

조 의원은 한동훈 전 국민의힘 대표를 겨냥한 당 안팎의 ‘배신자’ 프레임에 대해 “일부 정치인들이 만들어낸 프레임일 뿐”이라며 “헌법 수호를 위한 불가피한 선택이었던 만큼 대구·경북(TK) 시민들도 현명한 선택을 할 것”이라며 한 전 대표를 엄호했다.

최근 우원식 국회의장의 대선·개헌 동시투표 제안에 대해선 “개헌은 국가 발전에 큰 도움이 되겠지만 국회의 과도한 권력을 견제할 수 있는 안전 장치 마련도 필요하다”며 “민주당도 구체적인 개헌 로드맵을 제시해야 한다”고 강조했다.


김예솔 기자·정유나 견습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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