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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중증환자 중심' 구조전환 상급종합병원, 환자 수 의정갈등 이전 95%수준

뇌동맥류·암 등 중증수술 35%↑

입원환자 16만→19만명 늘어

서울의 한 대학병원에서 의료진이 이동하고 있다. 뉴스1서울의 한 대학병원에서 의료진이 이동하고 있다. 뉴스1




대형 상급종합병원을 중증·응급·희귀질환 진료 중심으로 바꾸는 구조전환 사업의 본격화에 따라 진료량이 중증 수술 및 응급 질환 등을 중심으로 증가하면서 의정갈등 이전의 95% 수준까지 올라왔다. 특히 중증 수술은 작년 12월 기준 35% 늘어난 것으로 나타났다.



보건복지부는 지난해 10월 시작한 상급종합병원 구조전환 지원사업에 따라 이와 같은 변화가 나타나고 있다고 9일 밝혔다. 구조전환 사업 시행에 따라 중증 수술, 중증 응급, 소아 등 상급종합병원에서 진료 받기 적합한 환자 비중이 작년 1월 44.8%에서 올 1월 52%로 7.2%포인트 늘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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상급종합병원 진료량도 작년 2월 전공의 집단 사직 이후 급감했던 상황에서 벗어나 중증 수술·입원 환자 중심으로 증가세다. 뇌동맥류나 암 등 중증 수술 건수는 사업 시행 전인 지난해 9월 2만8000건에서 시행 후인 같은 해 12월 3만7000건으로 약 35% 늘었다. 같은 기간 입원 환자는 16만명에서 19만명으로 증가했다.

이같은 흐름 속에 상급종합병원 전체 환자 수는 작년 12월 기준 222만명으로 의정갈등 이전인 2023년 9월의 95% 수준까지 회복했다. 비중증 환자는 지역의 2차 병원을 이용하면서 종합병원과 상급종합병원의 전체 진료량도 의정 갈등 이전 평년과 유사한 규모가 돼, 환자 수는 2023년 12월의 98% 수준까지 끌어올렸다.

지역의 2차 종합병원들과 진료협력 체제도 강화하고 있다. 진료협력병원으로부터 환자를 의뢰받아 신속히 진료하는 ‘패스트트랙’을 구축한 상급종합병원이 41곳이다. 지역 내 진료협력병원 간 전문의뢰 건수는 지난해 11월 859건에서 그해 12월 4408건, 올해 1월 7076건으로 점차 늘어나고 있으며 같은 기간 전문회송 건수 역시 4565건, 1만3028건, 1만8923건으로 증가했다.

복지부는 상급종합병원이 구조전환을 하면서도 안정적인 운영을 이어갈 수 있도록 연간 3조3000억원 규모의 지원금도 차질 없이 집행하고 있다고 밝혔다. 지난달에는 24시간 진료 대기를 위한 진료지원금을 지급했으며 앞서 2월에도 일반병상 감축과 중증질환 관련 병상의 증설을 위한 ‘병상 구조전환 지원금’을 지급했다.


박준호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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