정치 정치일반

김동연, 美 출장길서 "3無 선거" 출마 선언

4년 중임제·임기 단축 등 개헌 공약

"정직하고 당당한 대통령 될 것"

김부겸은 당내 경선 불출마 결정

김동연 경기도지사가 9일 인천공항 2터미널 출국장에서 제21대 대통령선거 출마 선언을 하고 있다. 연합뉴스김동연 경기도지사가 9일 인천공항 2터미널 출국장에서 제21대 대통령선거 출마 선언을 하고 있다. 연합뉴스




이재명 전 더불어민주당 대표의 1강 구도 속 당내 비명(비이재명)계 대선 주자들도 속속 출마를 선언하고 있다. 김동연 경기도지사는 9일 “정권 교체 이상의 교체가 필요하다”며 김두관 전 의원에 이어 당내에서 두 번째로 출마를 공식화했다.



김 지사는 이날 인천공항에서 미국발 관세 위기 대응을 위한 미국 출장길에 나서며 대선 출마를 선언했다. 경제부총리 겸 기획재정부 장관 출신으로서 경제위기에 대응할 수 있는 역량을 강조하기 위한 행보로 풀이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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김 지사는 △4년 중임 분권형 대통령제 △결선투표제 △대통령 임기 3년 단축 등을 위한 개헌에 앞장서겠다고 약속했다. 그는 “선거제도 개혁, 국회의원 특권 폐지, 정치 바우처 도입 등 거대 양당 기득권으로 가득 찬 정치판을 바꾸겠다”고 밝혔다. “기획재정부와 검찰은 해체 수준으로 개편하겠다”며 공직사회와 법조계 등 기득권 타파도 강조했다.

김 지사는 “이번 대선에서 네거티브와 매머드급 선대위 구성, 조직 동원 선거운동 등 세 가지가 없는 ‘3무(無)’ 선거운동을 하겠다”고 밝혔다. 그는 “나는 계파도 조직도 없고, 정치 공학도 잘 모른다. 포퓰리즘, 사이다 발언도 할 줄 모른다”며 “정직하고 당당한 대통령이 되겠다”고 말했다.

강력한 대권 주자인 이 전 대표에 대적하기 위한 비명계 인사들의 합종연횡 가능성도 점쳐진다. 김 지사는 전날 김경수 전 경남지사와 서울 모처에서 한 시간가량 비공개 회동을 갖고 “압도적인 정권 교체가 되도록 힘을 모아야 한다”는 데 공감대를 이룬 것으로 알려졌다.

비명계 잠룡으로 꼽혔던 김부겸 전 국무총리는 이날 “이번 민주당 대선 경선에 참여하지 않기로 결정했다”며 “앞으로도 정권 교체, 국민 통합의 새로운 대한민국의 전진을 위해 함께하겠다”고 밝혔다. 다만 김 전 총리 측은 범진보 진영 단일화 등 당내 경선이 아닌 방식의 대선 참여를 고심하고 있는 것으로 전해졌다.


도혜원 기자·인천=노현영 견습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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