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박현경 이예원 정말 비거리 늘었네…‘방신실 vs 이동은’은 양보 없는 ‘장타 퀸’ 경쟁[오태식의 골프이야기]

동반 라운드를 하고 있는 박현경(앞)과 이예원. 사진 제공=KLPGA동반 라운드를 하고 있는 박현경(앞)과 이예원. 사진 제공=KLPGA






태국에서 열린 한국여자프로골프(KLPGA) 투어 2025시즌 개막전 블루캐니언 레이디스 챔피언십 때는 외국에서 열리는 제약 조건으로 드라이브 샷 거리를 측정하지 않았다. 이예원의 우승으로 막을 내린 국내 개막전 두산건설 위브 챔피언십 때 비로소 드라이브 거리를 재기 시작했다. 그 결과 올해 방신실과 이동은이 자존심을 건 ‘장타 퀸’ 경쟁을 할 것으로 예상 된다.

아이언 샷을 하고 있는 박현경. 사진 제공=KLPGA아이언 샷을 하고 있는 박현경. 사진 제공=KLPGA


일단 2개 홀에서 측정하는 공식 드라이브 거리 순위에서는 방신실이 1위(252.21야드), 이동은은 4위(242.73야드)를 기록했다. 두 선수 사이에는 2위(246.40야드) 김민솔과 3위 송은아(246.13야드)가 있는데, 김민솔은 아직 정규 투어 카드를 따내지 못한 상태라 경쟁 대상이 아니다.

하지만 파4홀과 파5홀 모든 티샷을 대상으로 거리를 측정하는 통계에서는 이동은이 1위(258.63야드)에 올랐고 방신실이 2위(256.56야드)를 기록했다. 김민솔이 3위(255.76야드)이고 송은아는 18위(247.63야드)로 한 참 떨어져 있다.

티샷 후 공을 바라보고 있는 이예원. 사진 제공=KLPGA티샷 후 공을 바라보고 있는 이예원. 사진 제공=KLPGA




흥미로운 건 올해 상금 왕과 대상, 평균 타수 등에서 1,2위를 다툴 것으로 예상되는 박현경과 이예원이 그들이 밝혔던 대로 비거리가 확실히 늘었다는 점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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지난해 비거리가 10야드 정도 늘어 그 덕을 톡톡히 봤다는 박현경은 지난 동계 훈련 중에도 샷 거리를 늘리기 위해 노력했다. 첫 대회 결과 그의 공식 드라이브 샷 거리는 17위(235.56야드)로 시작했다. 작년 드라이브 거리 순위는 46위(239.24야드)였다. 파4홀과 파5홀 전체 티샷 거리 순위를 보면 더욱 확실히 박현경의 비거리가 늘었다는 사실을 알 수 있다. 작년 박현경의 전체 티샷 거리는 44위(242.00야드)였다. 이번 대회에서 박현경이 전체 티샷 평균 거리는 20계단 오른 24위(245.47야드)가 됐다.

티샷을 하고 있는 방신실. 사진 제공=KLPGA티샷을 하고 있는 방신실. 사진 제공=KLPGA


이예원의 경우 공식 티샷 거리에서는 큰 차이를 알 수 없지만 전체 티샷 거리에서는 확실히 비거리가 늘어난 걸 확인할 수 있다. 일단 매 라운드 2개 홀에서 측정하는 공식 드라이브 거리는 48위(227.65야드)다. 순위만으로는 작년 41위(239.62야드)보다 오히려 하락했다. 하지만 전체 티샷 모두를 더해 평균한 값의 순위는 작년 42위(242.67야드)에서 올해 32위(242.97야드)로 10계단을 뛰었다.

이예원은 우승을 차지한 두산건설 위브 챔피언십 때 “체중이 작년 이맘때보다 3㎏가량 늘었다”며 “체중이 불고 힘이 붙은 덕분에 비거리도 늘었다. 전보다 두 번째 샷을 치는 게 더 편해졌다. 아이언 샷을 하면 공이 전보다 묵직하게 날아가는 느낌”이라고 밝힌 적이 있다.

버디를 잡고 기뻐하는 이동은. 사진 제공=KLPGA버디를 잡고 기뻐하는 이동은. 사진 제공=KLPGA


새 시즌이 시작되고 신인들이 대거 합류하면 선배들의 비거리 순위는 하락하게 마련이다. 힘 좋고 어린 신인들이 비거리 상위권에 대거 오르기 때문이다. 드라이브 샷을 측정한 첫 대회 결과 ‘장타 톱50’에 신인 14명의 이름이 올랐다. 이 사실을 고려하면 더욱 드라이브 샷 50위 이내에 오른 박현경과 이예원이 지난 동계 훈련 때 얼마나 독하게 노력했는지 알 수 있다.



오태식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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