사회 사회일반

"졸속 의료개혁 반대"…아주대 의대 신입생들, 수강신청·수업 '거부'

아주대 의대 유튜브 캡처아주대 의대 유튜브 캡처




집단 휴학에 참여했던 아주대 의과대학 재학생 전원이 복학 신청을 한 가운데, 이 대학 의대 신입생들은 이번 학기 수업을 거부하겠다는 입장을 밝혔다. 신입생들은 학칙에 따라 유급 처분을 받을 것으로 보인다.



아주대 의대 신입생 일동은 9일 공식 사회관계망서비스(SNS)를 통해 성명문을 내고 "윤석열 전 정부가 강행한 의료 개악을 좌시할 수 없다"고 운을 뗐다. 이들은 "정부가 일방적으로 추진했던 의대 증원과 '필수의료 정책 패키지'는 대한민국 의료 체계의 근본적인 문제를 외면한 채 정치적 목적과 허위 논리로 점철된 독단적 결정"이라며 "신입생 일동은 윤석열 전 정부가 강행했던 의료개악이 초래할 대한민국 의료 붕괴 위험성에 대해 강한 우려를 표한다"고 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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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어 "지난 1년간 불합리한 의료개혁에 맞서 단결해 투쟁을 이어 온 선배님들의 모습은 25학번 학생 일동에게 큰 의미로 다가왔다. 절대다수의 신입생 또한 현 사태의 심각성에 문제 의식을 가지고 있다”면서 “이와 같은 의지를 표명하기 위해 25학번 신입생 중 109명은 수강신청을 포기하고 일체의 수업을 거부하는 등 의료계의 대정부 투쟁에 참여하기로 의결했다”고 밝혔다. 끝으로 “선배님들께서 선행하여 투쟁의 단초를 마련해주신 것에 감사드리며, 25학번을 비롯한 아주대학교 의과대학생 전체가 끝까지 일관되게 투쟁에 참여할 수 있기를 바란다”고 덧붙였다.

신입생들은 아주대 의대 건물 내에 25학번 학생 전원을 수용할 공간이 없다고도 주장했다. 이들은 "의대가 24, 25학번을 분리해 교육 및 실습 과정을 체계적으로 준비하고 모든 학년의 학습권을 보호할 방안을 만들 것을 강력히 요구한다"고도 했다.

아주대 SNS아주대 SNS


아주대 의대는 올해 신입생을 총 110명 모집했다. 여기에 기타 이유로 이번 학년도에 수강하는 학생을 포함하면 25학번으로 분류되는 인원은 총 113명인 것으로 전해졌다. 이들 중 절대 다수인 109명이 수업 거부에 동참한다는 얘기다. 아주대 의대의 학칙상 학사 일정의 4분의 1에 해당하는 기간 출석하지 않을 시 유급 처분을 받는다.


김수호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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