중소벤처기업부가 미국 벤처캐피털(VC)과 3000억 원 규모의 글로벌펀드를 조성한다.
중기부는 15일(현지시각) 미국 주샌프란시스코 대한민국 총영사관에서 ‘글로벌펀드 결성식’을 개최했다고 밝혔다.
이번 행사에는 오영주 중기부 장관 임석하에 지난해 글로벌펀드 운용사로 선정된 미국 VC 3개사 대표와 모태펀드 운용기관인 한국벤처투자 신상한 부대표가 펀드결성문서에 서명하며 진행됐다.
이날 결성된 3개 펀드의 규모는 총 2억 달러(2926억 원) 규모로 이중 최소 3000만 달러 이상은 한국기업에 의무적으로 투자가 될 예정이다. 결성식에 참여한 미국 VC는 패트론 매니지먼트, 써드 프라임 캐피탈, ACVC 파트너스다. 이들은 인공지능(AI), 로봇 등 딥테크산업에 중점적으로 투자하는 미국 중견 투자사로 한국 스타트업 투자에도 큰 관심을 가지고 있다.
중기부는 “이번에 조성된 글로벌펀드는 양국 스타트업에 대한 투자뿐만 아니라 양국의 벤처투자 생태계 간의 교류와 협력에도 큰 역할을 할 것으로 기대된다”고 설명했다.
브라이언 조 패트론 매니지먼트 대표도 “한국 스타트업은 첨단산업을 중심으로 우수한 기술력과 대외 경쟁력이 있어, 투자가치가 높은 매력적인 스타트업들이 많다”며 한국 스타트업에 대한 투자 의욕을 드러내기도 했다.
글로벌펀드 결성식 이후 한인창업자연합(UKF)과 한국벤처투자는 한국 벤처·스타트업의 미국 진출 지원을 위한 협력 업무협약(MOU)을 체결했다.
UKF는 2024년 8월에 재미 한국계 투자자, 스타트업이 자발적으로 결성한 투자자, 스타트업 단체로, 약 1500명의 회원으로 구성되어 있다. 지난해부터 매년 상반기 실리콘밸리, 하반기 뉴욕에서 ‘UKF 82 스타트업 서밋’을 개최하며 한국기업과 현지 한국계 투자자, 기업인간 가교역할을 하고 있다.
MOU는 UKF 김광록 이사와 한국벤처투자 신상한 부대표가 서명하며 체결하였으며, 주요내용은 양 기관이 한국 벤처·스타트업의 미국 진출 지원을 위해 서로 협력하며, 양국 기업과 투자자의 상호 교류와 협력을 위해 적극 지원한다는 등의 내용을 담고 있다.
중기부는 올해부터 ‘UKF 82 스타트업 서밋’에 중기부의 K-글로벌 스타 프로그램 등과 연계해 한국 벤처·스타트업의 미국 진출을 위한 무대로 활용하고, 한국 투자자들도 서밋에 참석하여 현지 투자자, 기업인과 교류와 협력을 할 수 있도록 지원할 계획이다.
오영주 장관은 축사를 통해 “중기부는 우리 벤처·스타트업이 글로벌시장에 성공적으로 진출할 수 있도록 글로벌펀드를 매년 1조 원 이상 조성해 글로벌 투자유치를 적극 지원하고, UKF 등 해외 네트워크에 우리기업들을 적극적으로 연결해 나가겠다”고 밝혔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