구인회 LG(003550)그룹 창업자의 4남인 구자두(사진) LB그룹 회장의 발인식이 17일 엄수됐다. 범LG가 총수 일가의 조문이 이어진 가운데 이명박 전 대통령과 박정원 두산(000150)그룹 회장 등도 빈소를 찾았다.
서울 송파구 서울아산병원에 마련된 구자두 회장 빈소에는 부음이 알려진 15일 오후 구광모 LG그룹 회장과 구자은 LS(006260)그룹 회장 등이 조문했다. 이튿날에는 구본능 희성그룹 회장 등 일가 인사들의 발길이 이어졌다. 이명박 전 대통령도 김윤옥 여사와 함께 빈소를 찾았다. 구자두 회장의 장남 구본천 LB인베스트먼트(309960) 대표이사 부회장은 이 전 대통령의 형 이상득 전 의원의 사위다.
박정원 두산그룹 회장도 발걸음 했다. 박 회장의 사위인 구동휘 LS MnM 대표의 아버지 구자열 ㈜LS 의장은 구자두 회장과 사촌이다. 또 LG 계열사 전·현직 사장단을 비롯해 이윤태 LX세미콘 사장 등 기업인들도 장례식장을 찾았다.
LB그룹의 주력사인 LB인베스트먼트는 1996년 LG창업투자로 출범했고 2000년 LG그룹에서 계열에서 분리해 2008년 LB인베스트먼트로 사명을 바꿨다. 사명 LB는 'Look Beyond'(미래 너머를 본다)는 구절에서 따왔다. LB그룹은 LB인베스트먼트 외에 LB자산운용과 LB세미콘 등 6개 계열사를 두고 있다. 구 회장은 2018년 장남인 구본천 LB인베스트먼트 부회장에게 지배권을 물려주고 경영 일선에서 물러났다.
구 회장은 금성사 정보통신부문 사장으로 있던 1987~1988년 한국정보통신진흥협회(KAIT) 초대회장을 지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