현재 윤이나의 미국여자프로골프(LPGA) 투어 드라이브 거리 순위는 24위(274.10야드)다. 새로운 드라이버에 적응하지 못했던 데뷔전 파운더스 컵 때만해도 139위(239.25야드)에 머물렀지만 두 번째 출전 대회인 블루 베이 LPGA에서 82위(254.25야드)로 좋아졌고 포드 챔피언십에서 평균 303야드를 보내면서 순위가 24위로 수직 상승했다. ‘장타자’로서 윤이나 진가를 드러내기 시작한 것이다.
19일(한국시간) 미국 캘리포니아 주 로스앤젤레스의 엘카바예로 컨트리클럽(파72)에서 열린 LPGA 투어 JM 이글 LA 챔피언십 2라운드에서도 ‘윤이나의 장타’가 빛났다.
평균 291야드의 장타를 뽐낸 윤이나는 버디 6개, 보기 1개로 5언더파 67타를 기록해 공동 29위(7언더파 137타)를 달렸다. 전날 공동 62위에서 무려 32계단을 껑충 뛴 것이다. 공동 선두(13언더파 131타)에 나선 잉리드 린드블라드(스웨덴)와 애슐리 부하이(남아프리카공화국)에 6타 차여서 남은 2라운드 동안 뒤집기도 가능한 수치다.
이날 컷을 통과한 73명 중 290야드 이상을 친 선수는 윤이나를 포함해 4명뿐이다. 다케다 리오(일본)가 295야드로 가장 멀리 날렸고 폴리 맥(독일)이 294야드 그리고 에밀리 크리스틴 페데르센(덴마크)이 291야드를 쳤다. 순위는 다케다와 페데르센이 공동 43위(6언더파 138타) 그리고 맥은 공동 61위(4언더파 140타)에 머물렀다.
이날 윤이나는 장타 뿐 아니라 아이언 샷도 뛰어났다. 페어웨이를 빗나간 티샷 횟수는 4차례지만 그린을 놓친 것은 한 번밖에 되지 않았다. 그린적중률이 무려 94.44%다. 퍼트 수는 31개로 다소 많았다.
10번 홀(파4)로 출발한 윤이나는 11번 홀(파5)까지 2연속 버디로 시작했다. 이후 3개홀을 파로 넘긴 윤이나는 15번(파3)과 16번 홀(파5)에서도 2연속 버디를 잡았다. 전날 더블보기를 범했던 1번 홀(파5)에서 버디로 ‘복수’한 윤이나는 3번 홀(파4)에서 이날 유일한 보기를 기록했지만 5번 홀(파4)에서 다시 버디로 만회했다.
첫날 4명이던 한국 선수 ‘톱10’ 숫자는 3명으로 줄었다. 6타를 줄인 임진희를 비롯해 김세영과 신지은이 나란히 공동 7위(10언더파 134타)에 이름을 올렸다.
첫날 공동 4위에 올랐던 이정은6는 이날 2타를 줄이는데 그쳐 넬리 코르다(미국), 지노 티띠꾼(태국), 이와이 아키에, 이와이 치사토(이상 일본) 등과 함께 공동 12위로 조금 물러났다.
6타를 줄인 주수빈과 3타를 줄인 고진영은 공동 20위(8언더파 136타)에 자리했다. 타수를 줄이지 못한 전인지는 이정은5와 함께 공동 29위에 머물렀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