과자·케이크·라면 등 초가공식품(UPF)을 많이 먹을수록 조기사망 위험이 높아진다는 연구 결과가 나왔다.
29일(현지시간) 영국 일간 가디언은 최근 미 예방의학저널(AJPM)에 실린 논문을 인용해 초가공식품 섭취량이 10% 증가할 때마다 75세 이전에 숨질 위험이 3%씩 늘어난다고 보도했다. 인공 첨가물과 보조제를 넣고 산업적 공정을 통해 만들어지는 초가공식품의 대표적 예시로는 과자, 탄산음료, 가공육, 인스턴트 식품 등이 꼽힌다.
논문에 따르면, 초가공식품 과다 섭취에 따른 조기사망 비율은 영국(13.8%)과 미국(13.7%)에서 가장 높게 나타났다. 같은 영미권인 캐나다도 10.9%로 수치가 높았다. 칠레, 브라질, 콜롬비아는 각각 6%, 5%, 4%로 조사됐다.
연구진은 "개인의 총에너지 섭취량에서 UPF의 비중이 클수록 UPF 섭취로 인한 조기 사망률이 높아진다"며 "UPF 섭취 비율이 높으면 건강에 심각한 영향을 미칠 수 있다"고 밝혔다. 그러면서 각국 정부가 학교·직장에서 UPF 판매에 대한 규제 강화, UPF 제품 판매를 줄이기 위한 세금 부과 등의 과감한 조치를 취해야 한다고 촉구했다.
초가공식품은 조기 사망 외에도 심장 질환과 비만, 당뇨병, 특정 암, 우울증 등 32가지 이상의 건강 문제와 직간접적으로 관련돼 있다고 연구팀은 전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