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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마셔도 마셔도 갈증이 나네"…하루 '물 5리터' 마신 英소녀, 알고보니 '이 병'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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하루 5리터 이상 물을 마셔도 갈증이 해소되지 않던 영국 10대 소녀에게서 세계 의학계가 처음 접하는 유형의 뇌종양이 발견됐다.



지난 28일(현지시간) 영국 일간 미러 등에 따르면 17세 앨리사 보우맨은 지난해 6월부터 설명할 수 없는 극심한 갈증에 시달렸다. 평소 하루 2리터 마시던 물을 5리터까지 마셨지만 갈증은 계속됐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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보우맨은 가족과 함께 병원을 찾았으나 초기에는 뚜렷한 원인을 찾지 못했다. 이후 피로와 식욕 부진까지 겪기 시작했으며, 지난해 12월에는 침대에서 일어날 수도 없을 정도로 상태가 급격히 악화됐다.

입원 후 MRI 검사에서 악성 뇌종양이 발견됐다. 의료진은 "이 종양은 정확한 명칭을 파악할 수 없는 세계 최초로 발견된 유형"이라고 밝혔다. 종양이 신체 대사와 호르몬을 조절하는 뇌하수체에 영향을 주어 극심한 갈증을 유발한 것으로 추정된다.

보우맨은 즉시 항암치료를 시작했고, 다행히 지난해 11월 종양의 90%가 제거되는 호전을 보였다. 현재 의학계는 이 희귀 뇌종양의 정확한 명칭과 특성을 규명하기 위한 연구를 진행 중이다.


현혜선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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