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한화에어로, 유상증자 2차 정정신고…금액·계획은 동일

"유증 배경·자금사용 목적 등 상세히 설명"

1243페이지 분량…유증 규모나 방식 같아

금감원, 재정정 요구할까…오해 해소 관건

안병철 한화에어로스페이스 전략부문 총괄사장이 8일 서울 중구 한화빌딩에서 열린 한화에어로스페이스 미래비전 설명회에서 발언하고 있다. 연합뉴스안병철 한화에어로스페이스 전략부문 총괄사장이 8일 서울 중구 한화빌딩에서 열린 한화에어로스페이스 미래비전 설명회에서 발언하고 있다. 연합뉴스




대규모 유상증자로 논란을 빚었던 한화에어로스페이스(012450)가 금융감독원의 요구에 따라 정정신고서를 제출했다. 다만 2조3000억 원의 유증 규모와 방식 등은 동일한 채로, 유상증자 배경과 자금 사용 목적 등 설명 만을 추가해 금감원에서 3차 정정 요구를 할 가능성에 관심이 집중된다.



한화에어로는 금융감독원으로부터 받은 유상증자 신고 2차 정정 요구에 따라 30일 정정신고서를 금감원에 제출했다고 공시했다.

한화에어로스페이스는 “유상증자 관련 시장의 오해를 해소하기 위해 금감원이 요청한 정정 요구에 맞춰 1243페이지 분량의 정정신고서를 작성해 제출했다”며 “유상증자 배경과 자금 사용 목적 등 금융당국의 요구 사항에 대해 상세히 설명했다”고 말했다.



애초 850페이지 분량이던 유상증자 신고서는 1차 정정 당시 1170페이지로 늘어났고, 이번 2차 정정을 거치며 1243페이지로 다시 늘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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공시에 따르면 한화에어로스페이스는 유상 증자 규모나 방식 등 주요 내용은 변경하지 않아 기존 계획대로 유증을 추진할 것임을 시사했다. 유상증자가 진행되면 7월 1∼2일 구주주 청약, 7월 4∼7일 일반 공모를 진행하며 7월 21일 신주를 상장할 예정이다.

앞서 한화에어로스페이스는 지난달 20일 3조6000억 원 규모의 유상증자를 단행하겠다고 발표해 주주가치 희석 우려로 주가가 급락하는 등 시장에 파장을 낳았다.

이에 금감원은 "투자자의 합리적 투자 판단에 필요한 정보의 기재가 미흡하다고 판단된다"며 유상증자 증권신고서 정정을 요구했고, 한화에어로스페이스는 지난 8일 유상증자 규모를 3조6000억 원에서 2조3000억 원으로 줄이겠다고 정정 신고했다. 아울러 나머지 1조3000억 원은 한화에너지 등 그룹 3개사를 통한 제3자 배정 유상증자로 조달하겠다고 밝혔다.

그러나 금감원은 지난 17일 한화에어로스페이스의 정정신고에도 유상증자 전후로 계열사인 한화오션 지분 매매와 관련한 설명에 구체성이 떨어지거나 기재 수준이 미흡한 점이 있다며 2차 정정을 요구했다. 아울러 문제 시에는 사실상 ‘무제한 정정 요구’를 할 것임을 시사해 이후 추가 정정 요구 가능성도 열려있는 상황이다.

한화에어로스페이스는 제3자 배정 유상증자에 참여하기로 한 그룹 3개사가 한화오션 지분 거래 금액인 1조3000억원을 지난 28일자로 납입 완료했다고 밝혔다. 한상윤 한화에어로스페이스 IR 팀장(전무)은 실적 컨퍼런스콜에서 유상증자 정정신고와 관련해 "(금감원에) 주주 소통이나 계열사 간 거래 등에 대해 소명한 부분들을 제출하고, 수리를 기다릴 예정"이라고 말했다.


천민아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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