한국전 당시 격추된 미국 전투기. 연합뉴스중국 정부가 한국전쟁 등 영상을 통해 ‘관세전쟁’을 촉발한 미국에 절대 무릎을 꿇지 않겠다는 메시지를 보냈다.
중국 외교부는 29일 위챗(중국판 카카오톡) 계정에 ‘절대 무릎 꿇지 마라’(Never Kneel Down!)라는 제목의 2분 19초 분량 영상을 올렸다. 이 영상에는 영어 내레이션에 중국어 및 영어 자막을 입혔고 도널드 트럼프 미국 대통령의 중국 추가 관세에 중국이 양보하는 것을 독약 마시는 것에 비유했다.
1분 5초 전후로 냉전시대 최대 열전으로 꼽히는 한국전쟁 당시 중국 미그(MiG)-15 전투기가 미군 전투기를 격추하는 장면이 나온다. 이 장면에는 ‘중국은 무릎 꿇지 않는다. 왜냐하면 우리 자신을 위해 일어서는 것은 협력의 가능성을 살리지만, 타협은 협력을 망친다’는 설명을 붙였다. 또 한국전쟁 정전협정 영상을 보여주면서는 “제국주의자들은 항상 오만하다. 그들이 약간의 이성을 보인다면 그것은 단지 강요된 것일 뿐이다”라고 지적했다.
이와 함께 일본이 1985년 미국과 플라자 합의를 체결한 뒤 장기 불황을 겪고 2015년 프랑스 알스톰이 미국에 의해 해체된 사례를 거론하면서 “굴복은 더 많은 괴롭힘을 불러올 뿐”이라고 짚었다. 이어 “모든 괴롭히는 사람은 종이호랑이일 뿐”이라며 “글로벌 무역 점유율이 5분 1도 안 되는 미국은 전 세계를 대표하지도 않는다”고 주장했다.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