국제 정치·사회

“美-우크라 광물협정 이르면 20일 체결할 수도”

블룸버그 소식통 인용 보도

지난 2월 28일 워싱턴 백악관에서 볼로디미르 젤렌스키(왼쪽) 우크라이나 대통령과 도널드 트럼프 미국 대통령이 회담하고 있다. AP연합뉴스지난 2월 28일 워싱턴 백악관에서 볼로디미르 젤렌스키(왼쪽) 우크라이나 대통령과 도널드 트럼프 미국 대통령이 회담하고 있다. AP연합뉴스




우크라이나 광물 자원 개발에 대한 미국과 우크라이나 간 협정이 이르면 30일(현지 시간) 체결될 수 있다고 블룸버그통신이 소식통을 인용해 보도했다.



이에 따르면 미국과 우크라이나가 주요 투자 사업들을 관리할 공동 기금을 조성하는 등의 내용이 담긴 광물 협정 초안이 만들어졌다. 이르면 30일 협정 체결을 준비할 것으로 알려지며 율리아 스비리덴코 우크라이나 제1부총리 겸 경제장관은 이를 위해 현재 워싱턴 D.C. 방문에 나섰다. 도널드 트럼프 미국 대통령의 압박 속에 미국과 우크라이나는 앞서 17일 협정 의향서를 체결하며 논의를 발전시켜왔다. 이후 실무 조율을 이어가던 양국 당국자들이 곧 최종 서명을 앞둔 것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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협정 초안에는 우크라이나 내에서 광물 채굴 및 에너지 자원에 대한 미국의 투자를 늘릴 수 있도록 여건을 조성하자는 내용이 담겼다. 광물 협정과 우크라이나의 유럽연합(EU) 가입 추진이 충돌하지 않도록 한다는 우크라이나 측의 입장 또한 반영됐다.

특히 미국이 앞으로 우크라이나에 제공할 군사지원에 대해서만 미국 몫으로 인정하기로 했다. 미국은 지금까지 제공한 군사 지원을 광물협정을 통해 돌려받겠는 입장이었다. 하지만 국제 사회의 비판과 그 동안 협상 등을 거치며 미국 측의 입장이 달라진 것으로 보인다. 이와 함께 러시아 침공으로 인해 파괴된 우크라이나를 재건하고 현대화하는 데에 두 나라가 장기적으로 협력하고 전략적 파트너십을 강화한다는 부분도 반영된 것으로 알려진다.

다만 조성되는 기금을 어떻게 운영할지에 대한 세부 협상은 아직 마무리되지 않았다고 블룸버그는 전했다. 블룸버그는 “이 협정은 미국과 우크라이나의 경제 협력을 강화하고 미국의 우크라이나 지원을 더욱 확고히 하는 데 도움이 될 것으로 보인다”고 설명했다.


이완기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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