정치 정치일반

김상욱 의원 작심 발언…"깨놓고 얘기하면 민주당이 보수 가치에 더 충실"

김상욱 의원이 지난달 7일 서울 여의도 국회 소통관에서 백브리핑을 통해 취재진에게 입장을 밝히고 있다. 연합뉴스김상욱 의원이 지난달 7일 서울 여의도 국회 소통관에서 백브리핑을 통해 취재진에게 입장을 밝히고 있다. 연합뉴스





국민의힘 김상욱 의원이 거침없는 발언을 쏟아냈다.

1일 CBS라디오 '김현정의 뉴스쇼'에 출연한 김 의원은 더불어민주당으로부터 영입 제안을 받았음을 인정하며 자신의 정치적 거취에 대한 심각한 고민을 털어놓았다.



참 보수의 가치에 대해 고민 중이라는 김 의원은 "국민의힘이 보수가 아니라 수구 집단화돼 버렸다"며 "좀 더 솔직하게 객관적으로 깨놓고 얘기하면 민주주의와 법치주의라는 2025년도의 보수 가치에 민주당이 더 충실한 모습을 보이고 있다"고 평가했다.

관련기사



민주당으로부터 입당 제안을 받은 김 의원은 "저를 좋게 생각해 주시는 거니까 감사한 마음"이라고 밝히면서도, "국가와 국민에게 도움 되는 정치인이고 싶다"며 현재 상황에 대한 깊은 고민을 드러냈다.

대선 경선 과정에서도 실망했다는 김 의원은 보수의 가치가 사라지고 원칙이 무너졌다고 비판했다. 한덕수 대통령 권한 대행 겸 국무총리와의 단일화 과정은 노골적으로 "야합"이라 규정했다.

김문수·한동훈 양자 경선에 대해서는 ‘계엄 해제에 나섰고 탄핵 찬성에 적극적 입장을 표명했던’ 한동훈만이 최소한의 후보 자격이 있다고 주장하면서도, "그것 때문에 표 팔이를 해서는 안 된다"고 지적했다.

특히 김 의원은 김문수 후보가 선출될 경우 "당의 쇄신 목소리가 나올지, 아니면 계엄이 맞았다는. 반공을 위해서는 계엄도 필요하다는 말이 다시 올라오는 상황이 된다면, 그리고 그걸 바꿀 수 있는 에너지가 당에 없다면 저로서는 절망적일 것 같다"고 말했다.

이어 "어느 당으로 가겠다는 구체적 생각을 해본 적은 아직 없다"면서도 "국가와 국민을 위해 어떤 역할을 해야 할지 진중하게 고민할 수밖에 없다"는 김 의원의 발언은 사실상 국민의힘 탈당 가능성을 시사한 것으로, 정치권에 큰 파장을 일으킬 전망이다.


김경훈 기자
<저작권자 ⓒ 서울경제, 무단 전재 및 재배포 금지>




더보기
더보기





top버튼
팝업창 닫기
글자크기 설정
팝업창 닫기
공유하기