미국 주식을 거래하는 국내 개인 투자자(서학개미)들은 미국 증시 정규장 시간대 거래를 선호하는 것으로 나타났다.
한국투자증권은 2일 자사 고객의 미국 주식 거래 금액과 고객 수 데이터 분석 결과를 발표했다. 이번 조사는 지난 1월 1일~4월 24일 미국 주식 거래를 한 자사 온라인 서비스 '뱅키스' 고객을 대상으로 이뤄졌다.
한투증권에서는 정규장(한국시간 오후 10시 30분~익일 오전 5시)과 프리마켓(오후 5시~오후 10시 30분), 애프터마켓(오전 5시~오전 8시) 등 오후 5시부터 이튿날 오전 8시까지 미국 주식 거래가 가능하다. 조사에 따르면 정규장 거래 금액 비중이 전체의 74.8%를 차지했다. 프리마켓과 애프터마켓을 포함한 시간외 거래 비중(25.2%)을 크게 웃도는 수준이다. 거래 고객 수 비중도 정규장 거래 고객이 전체의 63.9%를 차지했다.
이 같은 정규장 쏠림 현상에 대해 한투증권은 유동성, 정보 반영 속도, 가격 안정성 등이 복합적으로 작용했다고 분석했다. 한투증권은 “정규장에는 거래량이 풍부해 희망 가격에 매수·매도가 용이하고 기업 실적 발표나 주요 경제 지표 공개 등 핵심 이벤트에 기민하게 대응할 수 있다"면서 “프리마켓과 애프터마켓은 국내에서 거래에 유리한 시간대임에도 호가 스프레드가 넓고 가격이 급변할 가능성이 있어 일반 투자자의 접근이 제한된 것으로 보인다”고 설명했다.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