경제·금융 경제·금융일반

이달 배추·대파 값 작년보다 30~40% 저렴… 무 값은 '폭등'

농경연, 5월 농업관측 보고서 발표

배추 가격 전년보다 31.5% 하락 예상

대파 가격 하락세도 뚜렷…전년보다 41.9% 하락 예상

안정세 찾은 농산물 가격. 연합뉴스.안정세 찾은 농산물 가격. 연합뉴스.




물가 상승에 민감한 주요 농산물 가격이 이달 들어 전반적으로 하락세를 보일 것이라는 국책연구기관의 전망이 나왔다.



한국농촌경제연구원은 6일 발표한 ‘5월 농업관측’ 보고서에서 배추, 대파, 사과 등을 중심으로 한 주요 농삼품의 가격이 지난해 같은 시기보다 낮아질 것으로 내다봤다.

우선 배추는 도매가격이 10㎏ 기준 7000원대로 예상되며 이는 전년 동기 대비 31.5% 하락한 수준이다. 평년 가격과 비교해도 23.6% 낮다. 농경연은 저장 배추의 출하가 지난해보다 39.9% 늘어나고 봄배추 생산도 증가할 것으로 전망하면서 가격 하락의 배경을 설명했다. 시설재배 봄배추와 노지재배 봄배추의 출하량은 각각 12.3%, 14.9%씩 증가할 것으로 관측됐다.



특히 대파 가격 하락세가 뚜렷하다. 1㎏당 도매가격은 약 1100원으로 지난해보다 41.9%, 평년보다 36.9% 낮아질 것으로 보인다. 당근의 경우도 20㎏ 기준 3만1000원으로, 전년 대비 45.1%, 평년보다 9.4% 저렴해질 것으로 예측됐다. 애호박과 백다다기오이 등 채소류 역시 공급 증가로 인해 각각 전년 대비 19.5%, 13.5%가량 가격이 하락할 것으로 분석됐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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반면 무 가격은 다른 품목과 달리 상승세를 이어갈 전망이다. 겨울철 작황 부진의 여파로 이달 도매가격은 20㎏ 기준 2만 5000원에 이를 것으로 보이며, 이는 작년보다 50.9%, 평년 대비 94.0% 높은 수치다. 다만 농경연은 이달 중순부터 봄 무가 본격 출하되면 가격은 점차 안정될 것으로 예상했다.

마늘은 재고 부족으로 가격이 오를 것으로 보인다. 깐마늘 도매가격은 1㎏당 8200원으로 전년 대비 20.3%, 평년 대비 16.9% 높은 수준이다.

과채류 중에서는 토마토 가격이 하락세다. 5㎏ 기준 1만원 안팎으로 전년 대비 36.1% 떨어지지만, 평년보다는 6.1% 높은 수준이다. 참외는 10㎏에 4만원으로 지난해보다 3.2% 낮지만, 평년 대비 5.7% 비쌀 것으로 전망됐다.

이런 가운데 과일류에서는 공급 안정세에 힘입어 가격이 대체로 하락할 것으로 전망된다. 사과(부사)는 10㎏당 6만 5000원, 배(신고)는 15㎏당 7만원으로 각각 지난해보다 18.3%, 41.6% 떨어질 것으로 예상된다.

이번 농업관측 결과는 전반적인 공급 확대가 주요 농산물 가격 안정에 긍정적 영향을 미치고 있다는 분석이 나온다. 다만 품목별 작황에 따라 가격 흐름이 엇갈릴 수 있어 소비자와 유통업계의 주의가 필요하다.


배상윤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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