정치 정치일반

[영상]대전현충원 찾은 김문수…"나라 위해 희생한 분들 기리는 건 국가의 기본"

金, 공식 선거운동 첫날 대전현충원 방문

원자력 발전 공헌자 묘소 찾아 참배하고

연평해전·연평도 포격전·천안함 묘역도

"호국보훈 정신 기리는 데 뭐든 하겠다"

김문수 국민의힘 대통령 선거 후보가 선거운동 첫 날인 12일 국림대전현충원을 찾아 한주호 해군 준위의 묘소를 참배하고 있다. 대전=이승령 기자김문수 국민의힘 대통령 선거 후보가 선거운동 첫 날인 12일 국림대전현충원을 찾아 한주호 해군 준위의 묘소를 참배하고 있다. 대전=이승령 기자




"정치를 떠나 나라를 위해 목숨 바친 분들을 찾아 뵙는 건 대통령 후보로서의 당연한 도리 아니겠습니까."



김문수 국민의힘 대통령 선거 후보가 공식 선거운동 첫 날인 12일 국립대전현충원을 찾아 참배했다. 이날 현충원 참배에는 국민의힘 새 비대위원장에 오른 김용태 의원과 이종배, 박덕흠 등 충청 의원들이 함께했다.

초여름의 후덥지근한 날씨를 보인 이날 김 후보를 맞이하기 위해 태극기와 피켓을 들고 온 지지자들의 모슴이 현충원 초입에서부터 눈에 띄었다. 김 후보가 하차할 장소인 현충문 앞에서 경찰의 통제를 받으며 김 후보 맞이를 준비하던 지지자들의 손에는 하나같이 '김문수가 적통이다' 등이 적힌 빨간 피켓이 들려있었다. 단일화를 둘러싸고 김 후보와 갈등한 한덕수 전 국무총리 및 국민의힘 지도부 등을 겨냥한 문구들이었다.

얼마 지나지 않아 검은 정장과 넥타이 차림으로 지지자들의 환호를 받으며 현충문에 들어선 김 후보의 얼굴에는 시종일관 엄숙함이 묻어났다. 의원 및 시·도당 관계자들과현충탑에서 헌화·분향·묵념을 한 김 후보는 본격적인 묘역 참배에 앞서 방명록을 작성했다.

그는 이날 방명록에 지난달 9일 대선 출마 선언 후 국립서울현출원을 찾아 적은 것과 마찬가지로 '위대한 대한민국' 이라는 짧은 문구에 대선 도전의 의지를 담아냈다.



현충탑 참배 후 김 후보는 곧바로 국가사회공헌자 묘역을 찾았다. 국가사회공헌자 묘역에서는 우리 원자력발전에 공을 세운 최형섭 전 과학기술처장관과 한필순 전 원자력연구소장의 묘소를 찾아 묵념했다. 묵념 후에도 김 후보는 묘소를 곧바로 떠나지 않고 묘비 뒤 비문을 읽으며 고인의 넋을 기리는 모습이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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김 후보가 이들 묘역을 찾은 이유는 그의 에너지 강국 공약과도 맞닿아있는 것으로 보인다. 김 후보는 이날 10대 공약을 발표하고 그 2번째로 "AI 산업의 안정적 전력 공급 등을 위해 원자력 발전 비중을 높이겠다"고 밝힌 바 있다.

김문수 국민의힘 대통령 선거 후보가 12일 국립대전현충원에 마련된 천안함 46 용사 묘역을 찾아 참배하고 있다, 대전=이승령 기자김문수 국민의힘 대통령 선거 후보가 12일 국립대전현충원에 마련된 천안함 46 용사 묘역을 찾아 참배하고 있다, 대전=이승령 기자


공헌자 묘역 방문 이후에는 제2연평해전과 연평도 포격전 전사자 묘역을 찾아 참배했다. 김 후보는 현충원 관계자의 설명을 경청하면서 윤영하 해군 소령의 묘비에 손을 얹고 쓰다듬기도 했다. 천안함 46 용사 묘역도 돌아보며 헌화와 묵념을 했다. 천안함 폭침 후 구조활동에 나섰다가 순직한 한주호 해군 준위의 묘소에서는 묵념 후 비문을 읽다 눈시울을 붉히기도 했다.

현충원 일정을 마무리한 김 후보는 기자들을 만나 "호국보훈의 정신을 기리고 호국보훈 가족을 더 명예롭게 모시는 것을 위해서라면 무엇이든 다 하겠다"고 강조했다.

한편 지난 2023년 7월, 경북 예천에서 수해로 인해 발생한 실종자 수색작업 도중 거센 물살에 휩쓸려 순직한 채수근 해병 상병의 묘소는 방문하지 않았다.

이와 관련해 김 후보는 "다른 분들 묘소에 일일이 참배하지 못한 것이 죄송하다"며 "모두 다닐 수 없어 앞서 현충탑에서 대표 참배한 것으로 갈음하고 몇 분 만 참배했다"고 말했다.



대전=이승령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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