정치 정치일반

[현장+]“이준석이 대통령 한번 해야지”…“김문수랑 합치면 이재명 이겨”

■이준석, ‘보수 심장’ 대구서 선거운동

상인·시민들 “자주 온다”며 화답

“TV토론 시작되면 이준석이 이겨” 기대감도

집중유세서 “대구, 정치부터 싹 바꿀 것” 강조

이준석 개혁신당 대선후보가 13일 대구 칠성시장에서 참외를 살펴보고 있다. 연합뉴스이준석 개혁신당 대선후보가 13일 대구 칠성시장에서 참외를 살펴보고 있다. 연합뉴스





“이준석이 대통령 한번 해야지.”

6·3 대선 공식 선거운동 이틀째인 13일 이준석 개혁신당 후보가 대구 북구에 위치한 칠성시장에 들어서자 상인들은 웃으며 이 후보를 반갑게 맞이했다. 악수를 청하는 이 후보에게 이들은 “파이팅”을 외치고 “실물이 더 잘생겼다”며 덕담을 건넸다. 이 후보는 청과물 가게와 생닭집, 뻥튀기 가게 등을 차례로 돌며 “열심히 하겠다”고 말했고 일부 상인들은 박수를 치거나 이 후보의 등을 두들기며 화답했다.

지난달 대통령 예비후보 등록 후 꾸준히 대구·경북(TK) 지역을 방문한 이 후보는 이날도 쉴 틈 없는 일정으로 대구 곳곳을 돌며 시민들에게 지지를 호소했다. 칠성시장이 있는 대구 북구도 이미 수차례 방문한 곳이다. 앞서 그가 이곳에 온 것을 기억한 한 상인은 “전에도 인사하지 않았냐”며 “손에 힘이 더 생겼다”고 말하기도 했다. 시장에서 인사를 나누던 이 후보는 한 과일 가게 앞에서 걸음을 멈추고 참외 두 봉지를 구매했다. 큰 참외를 고르는 이 후보에게 상인은 “큰 건 맛 없다”며 작은 참외를 검은 봉지에 담아 건넸다.

이준석 개혁신당 대선 후보가 13일 대구 칠성시장에서 상인이 준 족발을 먹고 있다. 연합뉴스이준석 개혁신당 대선 후보가 13일 대구 칠성시장에서 상인이 준 족발을 먹고 있다. 연합뉴스



김문수 국민의힘 후보와 단일화를 하라고 요구하는 시민들도 있었다. 수산 가게 상인은 이 후보에게 “김문수랑 합치면 얼마든지 이재명을 이길 수 있지 않겠냐”고 말했다. 식당에서 식사 중이던 한 시민도 “단일화를 하면 더 잘될텐데”라며 아쉬움을 드러냈다. 이에 이 후보는 “단일화는 어려울 것”이라며 “이번에는 이준석이 나가야 이긴다”고 답했다. 반면 식당 안의 다른 시민은 “나이 든 김문수가 아니라 젊은 이준석이 돼야 한다”고 목소리를 높였다. “TV 토론이 시작되면 이 후보 지지율이 올라갈 것”이라고 기대감을 드러내는 목소리도 나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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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준석 개혁신당 대선 후보가 13일 대구 중구 2.28기념중앙공원에서 집중 유세를 하고 있다. 연합뉴스이준석 개혁신당 대선 후보가 13일 대구 중구 2.28기념중앙공원에서 집중 유세를 하고 있다. 연합뉴스


대구 중구 2·28 기념중앙공원으로 이동한 이 후보는 유세 차량에 올라 “대구도 정치 세력부터 싹 바꿔야 한다”고 목소리를 높였다. 이 후보가 “과거 이건희 삼성 회장께서 배우자 빼고 다 바꾸라고 하셨다”며 “대구의 산업을 발전시키고 대구의 인재들이 다시 한번 대한민국의 주요 엘리트로 발돋움하기 위해선 다 바꿔야 한다”고 외치자 지지자들은 큰 소리로 “이준석”을 연호했다.

이 후보는 “대한민국 정치를 완전히 싹 바꾸는 개혁의 길로 가기 위해 이 길을 평생 가겠다”며 “노무현 전 대통령보다 더 열정적으로 가겠다”고 말했다. 그러면서 “저 혼자 가면 늦게 도착할 것 같다. 여러분이 함께 가면 3주 만에 거기(당선)에 도달할 수 있다”고 지지를 호소했다.

이 후보는 이날 밤 부산으로 이동해 14일 출근길 인사로 선거 운동을 시작한다. 이어 부산대학교에서 ‘학식먹자 이준석’을 진행하며 청년층과 소통을 이어간다.

#이준석 #개혁신당 #대선후보


전희윤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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