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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현장+]"부산 오이까 와 이래 뜨겁노"…'시장 대통령' 외친 김문수

13일 부산 자갈치 시장 찾은 김문수

상인·시민들과 포옹하며 스킨십 나서

"부산, 글로벌 허브 도시로 만들겠다"

"취임 한 달 내 그린벨트 규제 풀 것"

김문수 국민의힘 대선 후보가 13일 부산 자갈치 시장에서 독도새우를 맛본 뒤 상인에게 값을 지불하고 있다. 연합뉴스김문수 국민의힘 대선 후보가 13일 부산 자갈치 시장에서 독도새우를 맛본 뒤 상인에게 값을 지불하고 있다. 연합뉴스




"부산에 오이까 와 이래 뜨겁노. 뜨거븐 부산 열기가 대한민국을 위기에서 구할 거라고 믿습니다."



이달 13일 김문수 국민의힘 대통령 선거 후보가 방문한 부산 자갈치 시장 앞은 북, 꽹과리, 징, 확성기 등 응원 도구로 무장한 수많은 시민들로 북적였다. 김 후보가 무대에 올라 이 같이 말하자 지지자들은 일제히 들고 나온 태극기를 흔들며 김 후보의 이름을 연호했다. 지지자들의 함성에 화답한 김 후보는 “자갈치 시장에 오니까 냄새가 좋아 배가 살살 고프다”며 친근함을 드러내기도 했다.

김문수 국민의힘 대선 후보가 이달 13일 부산 자갈치 시장에서 유세를 하고 있다. 연합뉴스김문수 국민의힘 대선 후보가 이달 13일 부산 자갈치 시장에서 유세를 하고 있다. 연합뉴스



대구·울산·부산을 연이어 찾으며 영남권 표심 잡기에 나선 김 후보는 이날 자갈치 시장에서 부산의 숙원사업인 가덕도 신공항 건설과 산업은행 이전 등 문제를 풀어내겠다고 시민들을 향해 외쳤다. 그는 “부산 시장님과 국회의원님들과 힘을 합쳐 가덕도 신공항을 반드시 해내겠다”며 “산업은행 이전 문제도 어려울 것이 하나도 없다”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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그러면서 “부산 도시 면적의 34% 정도를 차지하는 그린벨트를 대통령에 취임하면 한 달 내로 풀겠다”며 “해제권한 등 모든 권한을 부산시장에게 넘기겠다”고 밝혔다. 김 후보가 이와 같은 공약들을 내세우자 무대 앞을 가득 메운 시민들이 ‘김문수 대통령’을 연호하며 열렬한 환영의 함성을 보냈다.

김 후보는 부산을 글로벌 허브 도시로 만들고 일자리를 창출하겠다는 포부도 밝혔다. 그는 “부산에는 부산대, 부경대, 동아대 등 좋은 학교가 많지만 젊은이들이 대학을 졸업하면 모두 서울로 간다”며 “규제를 풀어 부산에 세계적 기업을 유치해 일자리를 만들겠다"고 제시했다.

그러면서 “거짓말 안 하는 것만 아니라 약속을 하면 반드시 지키는 강력한 추진력을 가졌다”며 “부산 시민의 열정과 함성을 잊지 않고 반드시 부산을 싱가포르와 홍콩을 능가하는 세계적인 허브도시로 만들겠다"고 강조했다.

무대 연설을 마친 김 후보는 자갈치 시장 건물 내부로 들어가 상인과 시민들을 만났다. 시민들은 김 후보를 뒤따르며 ‘김문수 대통령’, ‘윤 어게인’을 외쳤다. 또 다른 시민들은 거리낌 없이 후보에게 사진 촬영을 요청하고 후보를 끌어안기도 했다. 김 후보는 한 상인이 건넨 해산물을 받아 먹으며 대화를 나누기도 했다.

김 후보는 14일 경남 진주·사천·창원·밀양·양산을 돌며 경남 민심 잡기를 이어간다.

#대통령선거 #김문수 #국민의힘 #대선


이승령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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