산업 산업일반

동원그룹 3세 경영수업 시작…김남정 회장 장남, 내달 원양어선 탄다





동원그룹 오너가(家) 3세이자 김남정 동원그룹 회장의 장남인 김동찬(25)씨가 동원그룹에 입사했다.

14일 식품업계에 따르면 김씨는 지난해 12월 공개채용을 통해 그룹 모회사이자 사업 지주사인 동원산업에 입사했다. 현재 동원산업 해양수산사업부에서 사원으로 운항 운영 업무를 맡고 있으며 다음 달에는 원양어선을 타고 한 달간 어획에 나선다.



2000년생인 김씨는 김 회장의 2남 1녀 중 장남으로 성균관대 글로벌경영학과를 졸업했다. 김씨를 포함한 김 회장의 세 자녀는 모두 동원그룹 계열사 지분을 가지고 있지는 않다.

관련기사



다만 식품업계 일각에서는 김씨가 경영에 참여하기 위한 준비를 하는 게 아니냐는 분석이 나온다. 동원그룹 창업주 일가의 전통으로 자리잡은 원양어선 승선을 그대로 따르는 모습이기 때문이다.

무급 항해사에서 동원그룹을 일궈낸 창업주 김재철 명예회장은 ‘현장 경영’을 강조해왔다. 이에 김 명예회장은 장남인 김남구 한국투자금융지주 회장에게는 대학 재학 시절 원양어선에 타도록 했다. 차남인 김남정 동원그룹 회장은 대학 졸업 후 동원산업 창원공장에서 참치캔 생산직 업무부터 하도록 했다. 김남정 회장은 이후 청량리 영업사원, 마케팅팀, 기획부서를 거쳐 미국 미시간대 경영학 석사(MBA) 과정을 마쳤으며, 스타키스트 최고운영책임자(COO), 동원시스템즈 경영지원실장 등 주요 계열사 요직을 두루 거쳤다. 2014년 부회장에 오른 뒤 지난해 그룹 회장직에 올랐다.

김씨가 입사한 동원산업은 동원그룹의 실질적인 사업 지주사다. 원양어업과 수산물 가공·유통을 총괄한다. 최대주주는 지분 59.88%를 보유한 부친 김남정 회장이다.

동원그룹 3세 경영수업 시작…김남정 회장 장남, 내달 원양어선 탄다


김경택 기자
<저작권자 ⓒ 서울경제, 무단 전재 및 재배포 금지>




더보기
더보기





top버튼
팝업창 닫기
글자크기 설정
팝업창 닫기
공유하기