산업 기업

알테오젠, 1분기 역대 최대 실적… "美약가 협상 영향 제한적"

매출 140% 증가 837억원 기록

AZ 기술수출 등 수익 기반 확보

올 항암제 '키트루다' 시판 기대

박순재 알테오젠 대표가 26일 서울 영등포구 알테오젠에서 본지와 인터뷰를 갖고 있다. 성형주 기자 2025.03.26박순재 알테오젠 대표가 26일 서울 영등포구 알테오젠에서 본지와 인터뷰를 갖고 있다. 성형주 기자 2025.03.26




알테오젠(196170)이 올 1분기 역대 최대 실적을 달성했다. 최근 미국 정부가 추진 중인 약가 인하에 따른 영향은 제한적이라는 것이 알테오젠의 판단이다.



알테오젠은 1분기 연결기준 매출이 전년동기대비 139.8% 늘어난 837억 원, 영업이익은 253.5%나 증가한 610억 원을 기록했다고 14일 밝혔다. 분기 기준 역대 최대 매출이다. 올 3월 아스트라제네카(AZ)와 기술이전 계약을 체결하며 받은 계약금과 피하주사(SC) 제형 플랫폼 ‘ALT-B4’ 기반 상업화 물질 공급이 매출 상승의 주된 요인이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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알테오젠은 AZ와 3종의 항암제에 ALT-B4를 독점적으로 사용할 수 있도록 하는 계약을 맺었다. 계약 전체 규모는 최대 13억 5000만 달러였다. 계약금만 해도 알테오젠 창사 이래 최대인 4500만 달러에 달한다. 또 ALT-B4를 적용한 첫 SC 제형 치료제의 상업화를 앞두고 파트너사에 히알루로니다제 원료를 공급하면서 관련 제품 매출 약 100억 원이 발생했다.

알테오젠 관계자는 “ALT-B4 단독 제품인 ‘테르가제주’ 시판과 중국에서 판매 중인 ‘허셉틴’의 바이오시밀러 ‘ALT-L2’ 로열티 유입 등으로 안정적인 수익 기반이 점차 확대되고 있다”며 “올해는 피하주사 제형 플랫폼 기술이 적용된 첫 항암제 ‘키트루다’의 시판을 기대하고 있다”고 말했다.

한편 최근 도널드 트럼프 미국 대통령의 약가 인하 정책으로 미국 메디케어·메디케이드 서비스센터(CMS)가 약가 협상 가이드라인을 발표했지만 알테오젠은 영향이 제한적일 것으로 본다. 가이드라인에 따르면 CMS는 두 개 이상의 활성성분이 조합된 약물이 ‘임상적으로 유의미한 차이’가 있을 때만 신약으로 인정하기로 해 SC로 제형을 변경했을 때 신약으로 인정받기 어려울 수 있다는 우려가 나왔다. 하지만 알테오젠은 “히알루로니다제를 활용한 SC 제형은 단순 투여 시간 단축을 넘어 약물의 체내 흡수 속도를 조절해 정맥주사(IV) 대비 부작용을 줄일 수 있다”며 “접촉 중인 다수 제약사는 이러한 임상적 유익함에도 관심을 보이는 상황이라 이번 가이드라인 개정이 신규 기술이전 계약에 미치는 영향은 제한적일 것”이라고 내다봤다.


박효정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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