신한은행이 ‘신한음악상’ 수상자인 피아니스트 신영호가 16일(현지 시간) 아일랜드 더블린 국립 콘서트홀에서 열린 ‘제13회 더블린 국제 피아노 콩쿠르(DIPC)’에서 준우승을 차지했다고 19일 밝혔다. 1위는 캐나다 출신의 카터 존슨이, 3위는 홍콩의 앤슨 잉 순 웡이 차지했다.
1988년 창설된 더블린 국제 피아노 콩쿠르는 만 18∼29세 피아니스트를 대상으로 한 대회로 3년마다 열린다. 역대 한국인 연주자로는 전세윤이 2018년 동양인 최초로 우승한 바 있다. 2007년 3월 출생인 신영호는 약 한 달 차이로 이번 대회에 참가할 수 있었다. 올해 더블린 콩쿠르의 참가 자격은 2007년 5월 이전 출생자에게 주어졌다. 그는 결선 무대에서 요나스 알버가 지휘하는 아일랜드 국립 심포니 오케스트라와 함께 라흐마니노프의 피아노 협주곡 2번을 협연해 탁월한 기량과 개성 있는 해석력을 선보였다.
2021년 금호영재콘서트로 데뷔한 신영호는 예원학교와 서울예술고를 거쳐 현재 피아니스트 신수정을 사사하고 있다. 앞서 그는 서울예고 1학년이던 2023년 ‘제15회 신한음악상’을 수상했다. 신한은행은 만 19세 이하의 순수 국내파 클래식 유망주를 발굴하고 음악적 성장을 지원하기 위해 2009년 ‘신한음악상’을 제정해 피아노·바이올린·첼로·성악 총 4개 부문에 걸쳐 시상하고 있다.
상금 1만 유로(약 1600만 원)를 받은 신영호는 향후 유럽 내 유명 클래식 페스티벌·축제에 초청 기회를 받게 된다. 그는 “8명이 선발되는 세미 파이널까지 가는 것이 목표였는데 2위라는 큰 상을 받아 감사하다”며 “앞으로 더욱 발전해서 자신만의 음악을 전달할 수 있는 음악가가 됐으면 좋겠다”고 말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