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대선 테마주의 말로…상지건설, 권리매도·차명 투자 의혹에 20% ‘뚝’ [이런국장 저런주식]

전날 이어 2거래일 연속 급락

이재명 더불어민주당 대선 후보가 서울 표심 잡기에 나선 이달 19일 서울 마포구 KT&G 상상마당 앞에서 열린 유세에서 시민들을 향해 인사하고 있다. 연합뉴스이재명 더불어민주당 대선 후보가 서울 표심 잡기에 나선 이달 19일 서울 마포구 KT&G 상상마당 앞에서 열린 유세에서 시민들을 향해 인사하고 있다. 연합뉴스




‘이재명 테마주’로 분류된 상지건설(042940)이 20일 20% 이상 급락하고 있다. 이날부터 유상증자와 전환사채(CB) 투자자들의 권리매도가 가능할 뿐만 아니라 대규모 차명 투자가 있었다는 의혹까지 나오며 투자 심리가 위축된 것으로 풀이된다.



이날 한국거래소에 따르면 오전 10시 3분 기준 상지건설은 전날 대비 21.76% 내린 2만 1750원에 거래되고 있다. 하락세로 장을 출발한 상지건설은 계속해서 낙폭을 확대하고 있는 상황이다. 상지건설은 전 거래일에도 19.54% 급락한 채 장을 마무리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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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재명 더불어민주당 대선 후보의 테마주 가운데 하나로 꼽히는 상지건설은 최근 들어 극심한 변동성을 나타내고 있다. 최근 진행한 유상증자에 따라 발행될 신주를 이날부터 미리 매도할 수 있기 때문에 매도세가 집중되고 있다는 설명이다. 신주 상장일은 오는 22일이지만 2거래일 전부터 권리매도가 가능하다. 또 240만 주에 달하는 CB 신주 물량까지 쏟아지면서 주가를 추가적으로 끌어내리고 있다. 유상증자 신주 발행가는 2만 2850원, CB 전환가액은 5000원이다. 여기에 상지건설에 대규모 차명 투자가 있었다는 의혹까지 불거지자 투심이 급격하게 위축된 것으로 예측된다.

상지건설은 2거래일 연속 큰 폭으로 내리며 고점(5만 6400원) 대비 주가가 반토막났다. 상지건설은 임무영 전 사외이사가 이 후보 선거캠프에 참여한 적이 있다는 사실이 알려지면서 ‘이재명 테마주’로 분류됐다. 지난 달에는 6거래일 연속 상한가를 기록하며 매매 거래가 정지된 바 있다. 거래 중단 조치에도 계속 주가가 과열되자 3거래일 만에 한 차례 더 매매가 정지됐다. 이달 들어서도 7일과 8일 상한가를 기록하면서 주가가 4만 6000원선까지 치솟았지만 이후 급락을 면치 못하고 있는 상황이다. 이처럼 주가가 최근 몇 달간 극심한 변동성을 나타내면서 거래소는 상지건설을 투자위험 종목으로 지정한 상태다.



박정현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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