프로축구 FC안양 최대호 안양시장이 20일 오후 FC안양의 홈구장인 안양종합운동장 미디어실에서 최근 심판판정에 대한 긴급 기자회견을 갖고 있다. 사진 = 손대선 기자프로축구 K리그1 FC안양 구단주인 최대호 안양시장이 20일 최근 잇따른 오심 논란과 관련, 대한축구협회와 한국프로축구연맹에 겨냥해 심판 판정의 공정성 강화와 오심에 대한 공식적인 사과와 재발방지를 요구했다.
최 시장은 이날 오후 2시 안양종합운동장 내 FC안양 미디어실에서 기자회견을 열어 FC안양의 최근 경기 중에서 심오심 논란이 인 10건의 장면을 영상으로 제작해 공개했다.
영상 공개에 앞서 최 시장은 “선수들이 승점 1점을 얻기 위해 피나는 훈련과 에너지를 쏟아내고 있는 상황에서, 선수들의 노력과 기량이 아닌 오판에 의해 승패가 갈리는 현실을 구단주로서 지켜볼 수만은 없다”고 말했다.
최 시장은 공개된 영상을 통해 지난 4월 12일 포항과의 원정 경기에서 전반 31분 50초 우측 크로스 경합 상황 시 포항 신광훈 선수가 페널티 박스 안에서 FC안양 모따를 잡아당기고 밀어 모따 선수가 넘어진 것에 대해 주심이 파울 선언을 하지 않았던 것을 문제 삼았다.
또한 같은 경기 후반 88분 13초 우측 크로스 경합 후 리바운드 볼 경합 과정에서 포항의 황인재 선수가 FC안양 김운 선수를 페널티 박스 안에서 밀어 넘어뜨렸음에도 심판이 반칙 선언을 하지 않은 것에 대해서도 납득할 수 없다고 주장했다.
최 시장은 K리그1 정규리그 총 15경기 중 4경기(3월 30일, 4월 12일, 5월 6일, 5월 17일)와 코리아컵 1경기(5월 14일) 등 5경기 중 10건의 판정을 문제 삼았다.
그는 “반복적으로 발생한 공정하지 못한 심판 판정에 대해 더 이상 침묵할 수 없다는 판단에 이르렀다”며 “단순한 오심 차원을 넘어 경기의 흐름을 결정짓고 결과를 좌우할 수 있는 수준의 심각한 판정 오류들이 누적돼왔다”고 강조했다.
최 시장은 이 같은 오심 논란이 K리그가 기업구단 중심으로 운영되며, 이 과정에서 시민구단이 홀대 받는 현실과 무관치 않다는 입장을 드러냈다.
최 시장은 “동일한 기준을 적용하는 일관된 심판 운영 체계는 K리그 전체의 신뢰도를 결정짓는 핵심 요소”라며 “명백한 오심이 발생한 경우 해당 경기에 대한 공식적인 인정과 사과가 필요하다”고 언급했다.
자신의 기자회견과 관련, 한국프로축구연맹에서 제재금 부과 조치가 내려질 경우, 이를 감수하겠다는 입장도 전했다. 그는 경기의 판정이나 심판과 관련해 부정적인 언급이나 표현을 일절 할 수 없도록 한 현행 K리그 규정에 대해 “건설적인 비판과 개선 요구조차 금지하는 것은 공정하고 투명한 리그 운영과 거리가 멀다”며 “심판에 대한 논의와 피드백은 건강한 리그 운영에 반드시 필요하며, 개정과 보완책이 필요하다”고 덧붙였다.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