최근 보수 인사들이 잇따라 이재명 민주당 대선 후보를 지지하고 나선 가운데 박용진 더불어민주당 사람사는세상 국민화합위원장이 20일 "지금 내란의 강이 막 흐르고 있는데도 불구하고 사람들이 민주당판 화개장터에 모여 통합화합소통을 상징하는 모습을 보여주고 있다고 생각한다"고 밝혔다.
박 위원장은 이날 KBS 라디오에 출연해 "선거철엔 다양한 목소리와 다양한 사람들이 모이는 게 장땡"이라며 이같이 말했다. 이어 "다른 분들은 그렇게 비판만 하지 마시고 구경 한번 와 보시라"고 했다.
최근 국민의힘을 탈당한 김상욱 의원에 이어 개혁신당 출신 김용남·문병호 전 의원과 허은아 전 대표 등이 이 후보 지지를 선언한 이유에 대해 "일단 대세가 형성됐다고 본다"며 "그분들의 결합이 사회 분열에 불안해하고 있는 국민들에게 안정을 줄 수 있는 느낌과 확신을 주는 역할을 하고 계시다"고 답했다.
그러면서 "저희가 그분들(보수 인사들)과 무슨 정책 합의나 정치적인 것을 나눠주는 게 아니기 때문에 본인들의 목소리를 내고 싶은 것"이라며 "본인들이 역할을 하는 거지, 민주당이라고 하는 그 정체성이나 성격이 변하는 것은 아니기 때문에 (민주당과의) 충돌을 걱정하진 않는다"고 짚었다.
박 위원장은 "이 후보 본인은 '도구로 써 달라' 이렇게 말을 하는데 저는 (이 후보가) 쓸모 있는 대통령이 될 수 있겠다는 생각을 한다"며 "성남시장과 경기도지사 시절에 보여왔던 결단력과 행정력, 추진력 등이 국민들에게 평가받고 있고 5년 임기 동안 대한민국이 필요로 하는 일을 하나하나 따박따박 해낼 사람"이라고 평가했다.
한편 박 위원장은 이날 국민의힘이 '대통령 후보 배우자 토론회'를 제안한 것을 두고 페이스북을 통해 "김건희 특검이나 받고 말하라"며 "검찰은 이 후보를 3년 내내 괴롭힌 그 정신으로 조속히 내란수괴 윤석열을 추가기소하기 바란다"고 촉구했다. 이어 "이거(배우자 토론회) 권성동 의원이 찔러줘서 제안하신 거 아닌가 싶다"며 "30대 청년 정치인(김용태 국민의힘 비대위원장)이 이런 수준의 정치를 하리라 생각도 못 했다"고 비판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