김민석 더불어민주당 상임 공동선거대책위원장이 20일 이재명 민주당 대선 후보 찬조연설에 나서 “아슬아슬한 박빙 승부가 아닌 안정적 승리를 만들어달라”며 지지를 호소했다.
김 위원장은 이날 오후 8시 20분 TV 방송을 통해 윤석열 정부를 비판하며 국민 통합을 부각했다. 그는 “지금 대통령 선거를 하고 있는 건 실정을 거듭하며 아내의 비리를 덮어주던 윤 전 대통령이 내란쿠데타를 일으켜 파면됐기 때문”이라며 “내란 진압과 위기 극복이 이번 대선의 숙제”라고 강조했다.
그는 “DJ라는 애칭으로 불렸던 김대중 대통령을 존경한다. DJ가 20대의 저를 발탁하고 키웠다”며 “몇 해 전부터 김대중과 이재명의 삶이 겹쳐보였다”고 했다. “고난의 개인사에서 쌓인 내공으로 국가 위기 극복에 사용하는 위기 극복의 서사”라며 이 후보를 치켜세웠다.
김 위원장은 “1997년 IMF위기 한복판에서 행해진 취임식 중간에 DJ가 말을 못 잇고 울컥했던 장면을 기억하냐”며 “인수위도 없이 출범할 다음 대통령 취임식에서 이재명 당선자가 국난 극복을 선언하며 울컥하는 모습. 우리는 그 모습을 다시 보게 될지 모른다”고 했다.
김 위원장은 “IMF 위기 앞에서 김대중, 김종필, 박태준 세 분이 DJP연합을 결성했다. 평화적 정권교체, IMF 극복, 남북평화, 복지국가가 모두 DJP연합의 성과였다"고 했다. 그러면서 “왜 두 보수 거목이 김대중의 손을 잡았을까. 애국심과 합리적 판단 때문”이라며 “지금이야말로, 이런 보수의 결단이 필요한 국가적 위기”라고 강조했다.
이어 “이재명은 김대중의 길을 갈 것”이라며 “윤여준, 이석연, 정은경, 권오을, 이인기, 최연숙, 김상욱, 김용남. 이런 합리적 중도보수 리더들이 이재명의 손을 잡기 시작했다”고 언급했다. 김 위원장은 “더 많은 보수와 중도의 리더들이 힘을 합쳐야 한다. 중도보수론은 일시적 구호가 아니다"라며 “민주당은 더 큰 공간을 만들 것”이라고 밝혔다.
그러면서 "지난 IMF보다 더한 제2의 IMF 위기로, 정치도 국민도 크게 보고 힘을 모아야 할 때"라며 "나라를 걱정해온 보수도, 나라의 중심을 자부해온 TK도 이재명을 찍지 않을 이유가 없다"고 주장했다.
이어 "색깔을 넘어 8대 0 만장일치 (파면) 결정을 한 헌법재판소의 뜻을 살려야 한다"며 "박빙의 승부가 아닌 안정적 승리를 만들어달라"고 덧붙였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