정치 국회·정당·정책

김민석 "보수·TK가 이재명 찍지 않을 이유 없어"

대선 후보 찬조 연설…"보수의 결단 필요한 국가적 위기"

이재명 더불어민주당 대표가 9일 서울 여의도 국회에서 열린 최고위원회의에서 21대 대통령 선거 출마를 위한 대표직 사퇴 의사를 밝힌 뒤 김민석 최고위원과 인사하고 있다. 성형주 기자 2025.04.09이재명 더불어민주당 대표가 9일 서울 여의도 국회에서 열린 최고위원회의에서 21대 대통령 선거 출마를 위한 대표직 사퇴 의사를 밝힌 뒤 김민석 최고위원과 인사하고 있다. 성형주 기자 2025.04.09




김민석 더불어민주당 상임 공동선거대책위원장이 20일 이재명 민주당 대선 후보 찬조연설에 나서 “아슬아슬한 박빙 승부가 아닌 안정적 승리를 만들어달라”며 지지를 호소했다.

김 위원장은 이날 오후 8시 20분 TV 방송을 통해 윤석열 정부를 비판하며 국민 통합을 부각했다. 그는 “지금 대통령 선거를 하고 있는 건 실정을 거듭하며 아내의 비리를 덮어주던 윤 전 대통령이 내란쿠데타를 일으켜 파면됐기 때문”이라며 “내란 진압과 위기 극복이 이번 대선의 숙제”라고 강조했다.



그는 “DJ라는 애칭으로 불렸던 김대중 대통령을 존경한다. DJ가 20대의 저를 발탁하고 키웠다”며 “몇 해 전부터 김대중과 이재명의 삶이 겹쳐보였다”고 했다. “고난의 개인사에서 쌓인 내공으로 국가 위기 극복에 사용하는 위기 극복의 서사”라며 이 후보를 치켜세웠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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김 위원장은 “1997년 IMF위기 한복판에서 행해진 취임식 중간에 DJ가 말을 못 잇고 울컥했던 장면을 기억하냐”며 “인수위도 없이 출범할 다음 대통령 취임식에서 이재명 당선자가 국난 극복을 선언하며 울컥하는 모습. 우리는 그 모습을 다시 보게 될지 모른다”고 했다.

김 위원장은 “IMF 위기 앞에서 김대중, 김종필, 박태준 세 분이 DJP연합을 결성했다. 평화적 정권교체, IMF 극복, 남북평화, 복지국가가 모두 DJP연합의 성과였다"고 했다. 그러면서 “왜 두 보수 거목이 김대중의 손을 잡았을까. 애국심과 합리적 판단 때문”이라며 “지금이야말로, 이런 보수의 결단이 필요한 국가적 위기”라고 강조했다.

이어 “이재명은 김대중의 길을 갈 것”이라며 “윤여준, 이석연, 정은경, 권오을, 이인기, 최연숙, 김상욱, 김용남. 이런 합리적 중도보수 리더들이 이재명의 손을 잡기 시작했다”고 언급했다. 김 위원장은 “더 많은 보수와 중도의 리더들이 힘을 합쳐야 한다. 중도보수론은 일시적 구호가 아니다"라며 “민주당은 더 큰 공간을 만들 것”이라고 밝혔다.

그러면서 "지난 IMF보다 더한 제2의 IMF 위기로, 정치도 국민도 크게 보고 힘을 모아야 할 때"라며 "나라를 걱정해온 보수도, 나라의 중심을 자부해온 TK도 이재명을 찍지 않을 이유가 없다"고 주장했다.

이어 "색깔을 넘어 8대 0 만장일치 (파면) 결정을 한 헌법재판소의 뜻을 살려야 한다"며 "박빙의 승부가 아닌 안정적 승리를 만들어달라"고 덧붙였다.


강도림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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