정치 정치일반

[현장+] 이재명 "목련 필 때 김포는 서울? 민주당은 가능한 얘기만 해"

한동훈 과거 발언 겨냥 "허무맹랑한 얘기"

'일산대교 무료화' 꺼내…"지킬 수 있는 약속"

이재명 더불어민주당 대선 후보가 제21대 대통령선거 재외국민투표가 시작된 20일 경기 김포시 구래역 문화의 거리에서 지지를 호소하고 있다.김포=오승현 기자이재명 더불어민주당 대선 후보가 제21대 대통령선거 재외국민투표가 시작된 20일 경기 김포시 구래역 문화의 거리에서 지지를 호소하고 있다.김포=오승현 기자




이재명 더불어민주당 대선 후보가 20일 경기도 김포를 찾아 국민이 지난해 총선에서 공약으로 내놓은 ‘김포 서울 편입’을 언급하며 “민주당은 그런 터무니없는 이야기를 하지 않는다”고 말했다.

이 후보는 이날 김포 집중유세에서 “작년에 제일 어처구니없었던 게 ‘김포 시민 여러분, 목련이 필 때까지 서울 만들어줄게요’(라고 한 것)”이라며 “그 목련이 올해 목련인지 200년, 5000년 후의 목련인지는 모르겠지만”이라고 덧붙였다. 한동훈 전 국민의힘 비상대책위원장의 지난해 4·10 총선 당시 발언을 겨냥한 것이다.

이 후보는 “그런 허무맹랑한 얘기로 유권자들, 대한민국 주인들을 속이려고 했지만 우리가 속나”라며 “민주당 이재명에 ‘왜 누구는 목련 필 때는 서울에 붙여준다는데 왜 말이 없나’ 이렇게 말하는 사람도 있었지만 그런다고 김포가 국민의힘을 찍었나”라고 지적했다.



그는 “우리는 비록 서울로 편입하고 싶은 마음이 있지만 실현 불가능하고 타당하지도 않고, 다른 지역에 비하면 도대체 말이 안 되는 얘기라서 굳이 요구하지 않지 않았나”라며 “우리 민주당도 그런 터무니없는 이야기 대신 가능한 이야기를 한다”고 강조했다. 이어 “내가 성남시장 두 번, 도지사 한 번. 선거에 세 번 이겨서 시정과 도정 했는데 제가 한 약속이 95% 전후로 지켜져서 공약을 잘 지킨다고 하지 않나”라며 “정치인이 공약 잘 지키면 되지 거짓말을 해서 공약 이행률이 30~50%면 되겠나”라고 물었다.

관련기사



아울러 이 후보는 “황당무계한 불가능한 약속이 아니라 지킬 수 있는 약속을 하겠다”며 ‘일산대교 통행 무료화’를 공약했다. 그는 “김포 시민은 어디서 데려온 자식인가. 혹시 부가세를 10% 안 내고 8%만 내나”라며 “똑같이 세금 내서 다른 다리는 다 국가 예산으로 지어서 당연히 무료로 사용하는데 왜 일산대교만 하루에 2600원씩 돈을 내고 다니게 하나”라고 짚었다.

국민의힘이 이 후보의 ‘커피 원가 120원’ 발언에 연일 공세를 펴는 것을 두고는 “집단적으로 사실을 조작해서 상대를 공격하고 범죄 행위를 하고 있다”고 비판했다. 이 후보는 “말에는 맥락이라는 것이 있는데 이 나라 정권을 담당했던, 지금 담당하겠다고 후보를 낸 그 당이 조직적으로 나서서 ‘이재명이 커피 원가가 120원인데 업자들이 비싸게 판다고 폄훼하더라’라며 공격하고 있다”고 말했다.

이어 “정치란 대화와 타협인데 상대가 한 말을 왜곡해서 ‘너 이렇게 말했지’라고 하면 그건 시비거는 것”이라며 “이런 사람들이 제대로 정치할 수 있겠나”라고 목소리를 높였다.

이재명 더불어민주당 대선 후보가 제21대 대통령선거 재외국민투표가 시작된 20일 경기 김포시 구래역 문화의 거리에서 지지를 호소하고 있다.김포=오승현 기자이재명 더불어민주당 대선 후보가 제21대 대통령선거 재외국민투표가 시작된 20일 경기 김포시 구래역 문화의 거리에서 지지를 호소하고 있다.김포=오승현 기자


김포=도혜원 기자
<저작권자 ⓒ 서울경제, 무단 전재 및 재배포 금지>




더보기
더보기





top버튼
팝업창 닫기
글자크기 설정
팝업창 닫기
공유하기