서경골프 골프일반

우승 상금 ‘5억 원 욕심’ 너무 냈을까…상금 랭킹 ‘톱5’ 모두 컷 탈락 위기

코오롱 한국오픈 1R

무명 정유준 단독선두

상금 랭킹 1위에 올라 있는 이태훈. 사진 제공=코오롱 한국오픈 조직위상금 랭킹 1위에 올라 있는 이태훈. 사진 제공=코오롱 한국오픈 조직위






한국 남자 프로골프 선수에게 ‘5억 원’은 애증의 상금이다. 여자 프로골프 선수에게는 흔하게 된 그 상금이 남자 무대에서는 아직도 그해 상금 농사의 대박 기준 정도로 통하기 때문이다. 역대 시즌 상금 5억 원 이상을 번 횟수도 24번에 불과하다. 작년만 하더라도 한국프로골프(KPGA) 투어에서 5명뿐이었던 5억 원 이상 상금을 한국여자프로골프(KLPGA) 투어에서는 19명이나 획득했다.

이런 한국 남자 선수들에게 코오롱 한국오픈 챔피언에게 주어지는 우승 상금 ‘5억 원’은 반드시 손에 쥐고 싶은 ‘욕망의 상금’이라고 할 수 있다. 22일 강원도 춘천시 라비에벨 듄스 코스(파71)에서 열린 코오롱 제67회 한국오픈(총상금 14억 원) 1라운드 성적은 충격적일 정도다.

상금 랭킹 5위를 달리고 있는 옥태훈. 사진 제공=코오롱 한국오픈 조직위상금 랭킹 5위를 달리고 있는 옥태훈. 사진 제공=코오롱 한국오픈 조직위




일단 선두에 오른 선수부터 낯선 이름이다. 예선을 치러 출전권을 간신히 얻은 정유준이 6언더파 65타를 치고 2타차 단독 선두에 나섰다. 예선 성적도 통과 선수 38명 중 32위였다. 투어 3년차이면서도 아직 10위 이내에 든 적이 한 번도 없다. 이날 보기 없이 버디만 6개를 잡고 기록한 65타는 자신의 최저타이기도 하다. 현재 그의 상금 랭킹은 76위(1604만원)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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파차라 콩왓마이(태국)와 제드 모건(호주)이 4언더파 67타로 공동 2위에 올랐고 국가대표 김민수(호원방송통신고2년)와 왕정훈, 유송규, 장준형, 데이비드 보리분섭(태국)이 3언더파 68타를 쳐 공동 4위 그룹을 형성했다.

단독 선두에 나선 정유준. 사진 제공=코오롱 한국오픈 조직위단독 선두에 나선 정유준. 사진 제공=코오롱 한국오픈 조직위


‘5억 원’을 향한 싸움에서 ‘상금 76위의 반란’이 벌어진 이날 상금 랭킹 ‘빅5’는 모두 컷 탈락 위기에 놓이는 이변이 동시에 일어났다.

상금 1위(4억 5419만원)에 올라 있는 캐나다 동포 이태훈은 공동 67위(3오버파 74타)에 머물렀고 상금 2위(3억 4566만원) 문도엽과 상금 3위(3억 2574만원) 김백준은 공동 93위(5오버파 76타)에 그쳤다.

또 상금 4위(2억 7745만원) 엄재웅이 공동 82위(4오버파 75타), 상금 5위(2억 842만원) 옥태훈은 공동 126위(8오버파 79타)에 머물러 컷 통과가 만만치 않게 됐다. 디펜딩 챔피언 김민규도 공동 137위(10오버파 81타)로 최악의 하루를 보냈다.


오태식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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