경제·금융 경제·금융일반

“기업 애로 현장서 듣는다”…정부, 공급망 ‘통합지원데스크’ 신설

기재부, 수은·산은 등 10개 정책기관과 공급망 정책기관 협의회 개최

기관 간 공동대출·공동투자로 금융지원 실효성 강화

“단일기관 대응 한계…현장 중심 협업체계로 전환”

김범석 기획재정부 장관 직무대행 1차관(왼쪽)과 김완섭 환경부 장관이 13일 정부서울청사에서 열린 국무회의에 참석하며 대화하고 있다. 연합뉴스.김범석 기획재정부 장관 직무대행 1차관(왼쪽)과 김완섭 환경부 장관이 13일 정부서울청사에서 열린 국무회의에 참석하며 대화하고 있다. 연합뉴스.




정부가 공급망 위기 대응 역량을 강화하기 위해 주요 정책기관과 공동 대응 체계를 구축하기로 했다.

기획재정부는 23일 수출입은행 본점에서 공급망 정책기관 협의회를 열고 수은·산은·신보·무보 등 10개 공급망 정책기관과의 협업 체계를 본격 가동했다.



이번 협의회는 최근 글로벌 공급망 리스크가 복합적으로 얽히며 개별 기관이 독자적으로 대응하기 어렵다는 판단 아래 마련됐다. 참여 기관들은 공급망 위기 대응의 실효성을 높이기 위해 기능별 협력체계를 구축하고, 현장 중심의 정책 수요 발굴을 위한 통합 창구 운영 등에 합의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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우선 수출입은행 내에 ‘공급망 통합지원데스크’가 신설된다. 이를 통해 각 기관에 흩어진 금융·비금융 지원 프로그램을 한 곳에서 안내받을 수 있게 된다. 기재부 관계자는 “기업들이 각 기관을 일일이 찾아다니지 않도록 창구 일원화가 필요하다는 현장의 목소리를 반영했다”고 설명했다.

아울러 기관 간 연계금융도 적극 확대된다. 대규모 공급망 프로젝트의 경우 단일 기관 대출이 아닌 공동 대출을 추진하고, 핵심 광물 확보나 인프라 구축 등 고위험·장기 사업에 대해서는 공동 투자를 통해 리스크를 분산하기로 했다. 여신 한도가 부족한 기업에 대해서는 보증과 보험 등 후속 지원도 연계할 계획이다.

기재부는 “이번 협의체는 공급망 위기에 효과적으로 대응할 수 있는 민관 협업의 토대가 될 것”이라며 “기업 현장의 애로를 빠르게 흡수하고 정책에 반영할 수 있는 체계로 발전시켜 나갈 것”이라고 밝혔다.

배상윤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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