산업 기업

최대주주 변경 후 첫 IR 기대감? 아미코젠 22% 쑥 [Why 바이오]

창업주 몰아낸 뒤 핵심 사업 위주 재편


바이오 소재·부품·장비 기업인 아미코젠(092040)이 다음달 기업설명회(IR)를 개최한다는 소식에 주가 급등세를 탔다. 창업주인 신용철 전 아미코젠 회장을 몰아내고 최대주주를 변경한 뒤 첫 IR이다.

25일 한국거래소에 따르면 아미코젠의 주가는 23일 3615원으로 장을 마감했다. 전일 대비 21.51% 급등한 수치다. 거래량도 약 333만 주로 전일(43만 주) 대비 약 8배 수준이 됐다.

아미코젠이 이날 IR 개최를 공시한 데 따른 기대감이 반영된 결과로 풀이된다. 아미코젠은 다음달 5일 서울 여의도에서 국내 주요 기관 투자자를 대상으로 IR을 진행하기로 했다. 최근 경영 사항 및 사업 현황 업데이트가 주된 내용이다. 아미코젠이 다양한 제약·바이오 종목을 발굴해낸 오병용 한양증권 연구원과 함께 IR을 진행한다는 점도 눈에 띈다.



올 들어 급격한 변화를 겪은 아미코젠이 IR에 나서는 것은 어느 정도 내부적으로 안정화됐다는 의미로도 읽힌다. 아미코젠은 올 2월 임시주주총회에서 창업주인 신 전 회장의 경영 실패 책임을 물어 이사에서 해임했다. 이후 신 전 회장은 보유 지분을 매각해 최대주주 자리에서도 물러났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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지난달 아미코젠의 최대주주는 지분 5.01%를 보유한 마가파트너스투자조합으로 변경됐다. 출자자 83명으로 구성된 마가파트너스투자조합의 대표조합원이자 업무집행조합원은 소지성 아미코젠 총괄부사장이다. 소 부사장은 앞서 신 전 회장을 몰아낸 소액주주연대 대표로서 이사회에 진입한 인물이다. 조합의 최대출자자는 박명수 비움 대표(10.9%)다. 이들은 공동으로 의결권을 행사한다.

아미코젠은 신 전 회장이 물러난 이후 비주력 자회사를 매각하고 주력 사업인 배지 및 레진 사업 위주로 수익성을 강화하겠다는 기조를 밝힌 바 있다. 배지와 레진은 바이오의약품 제조에 필수적인 소재이지만 현재 대부분 수입에 의존하고 있어 국산화 필요성이 높다. 아미코젠은 알테오젠의 피하주사(SC) 제형 변경 플랫폼으로 유명해진 인간 유래 히알루로니다제를 개량해 사업화하겠다는 구상을 최근 공개하기도 했다.






박효정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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