사회 사회일반

고려대의료원 “중증 난치병 연구 중심 병원으로 전환”

기자 간담서 '미래혁신 2028' 선포

1500억 들여 양성자 치료기 도입도

윤을식 고려대 의무부총장이 26일 고려대 의과대학 제1의학관에서 열린 기자간담회서 기자단 질의에 답변하고 있다. 사진 제공=고려대의료원윤을식 고려대 의무부총장이 26일 고려대 의과대학 제1의학관에서 열린 기자간담회서 기자단 질의에 답변하고 있다. 사진 제공=고려대의료원




2028년 설립 100주년을 앞둔 고려대의료원이 연구중심 병원으로 변신해 중증난치성질환 정복에 나선다.



윤을식(사진) 고려대 의무부총장 겸 의료원장은 26일 열린 기자간담회에서 "혁신 바이오메디컬 융합연구를 통해 초격차 성장을 이루고 새로운 개념의 '제4차 의료기관'으로 거듭나겠다"고 밝혔다.

관련기사



고려대의료원은 중증난치성질환에 집중하기 위해 보건복지부의 상급종합병원 구조전환 사업에 참여하고, 1500억 원을 투입해 양성자 치료기도 도입할 계획이다. 윤 원장은 "안암·구로에 이어 안산병원이 올 3월 보건복지부의 연구중심병원 인증을 획득하며 국내 유일의 '트리플 연구중심병원' 체제를 갖췄다"며 "10여년 간 첨단의학의 테스트베드이자 임상연구 전진기지로서 치열하게 노력한 결과물"이라고 설명했다. 실제 고려대의료원이 지난 3년간 의료원이 수주한 외부 연구과제 규모는 5000억 원이 넘는다. 같은 기간 지식재산권 출원건수는 1200건에 육박했고, 계약 체결 기준으로 627억 원 상당의 정액기술료를 확보했다.

아울러 2035년 개원을 목표로 화성시 동탄 지역에 700병상 규모의 네 번째 분원 설립도 추진한다. 윤 원장은 "동탄 지역을 새 병원 후보지로 낙점하고 관련 공모를 준비하고 있다"며 "지자체와 ‘그라운드 제로’ 단계부터 함께해 중증난치성질환 극복을 위한 스마트병원을 구현하는 것이 목표"라고 강조했다.

고려대의료원은 백신개발에도 적극적으로 나선다. 다음달에 백신 개발에서 써달라며 100억 원을 기부한 정몽구 현대자동차그룹 명예 회장의 이름을 딴 ‘정몽구 미래의학관’을 개관하고, 그 안에 ‘백신혁신센터’가 입주할 예정이다. 국내 최초로 한타바이러스를 발견한 고(故) 이호왕 명예교수의 학문적 유산을 고스란히 물려받은 고대의대 연구진이 포진해 있는 만큼 백신주권 확보와 초격차 성장의 기폭제가 될 것으로 기대된다. 센터는 미국 모더나와 mRNA 기반 한타바이러스 백신을 개발 중이다.

26일 고려대 의대에서 열린 기자가담회에서 민병욱(왼쪽부터) 고대구로병원장, 편성범 고대 의과대학장, 윤을식 고려대의료원장, 한승범 고대안암병원장, 서대훈 고대안산병원장 등이 질문에 답하고 있다. 연합뉴스26일 고려대 의대에서 열린 기자가담회에서 민병욱(왼쪽부터) 고대구로병원장, 편성범 고대 의과대학장, 윤을식 고려대의료원장, 한승범 고대안암병원장, 서대훈 고대안산병원장 등이 질문에 답하고 있다. 연합뉴스


안경진 의료전문기자
<저작권자 ⓒ 서울경제, 무단 전재 및 재배포 금지>

# 관련 태그





더보기
더보기





top버튼
팝업창 닫기
글자크기 설정
팝업창 닫기
공유하기