문화·스포츠 문화

베를린 필하모닉, 2년 만에 내한…29일부터 선예매

키릴 페트렌코 지휘· 김선욱 협연

11월 7~9일 예술의전당…사흘 공연 '이례적'

29일부터 티켓 오픈





세계 최고 수준의 오케스트라 베를린 필하모닉이 11월 2년만에 내한한다.



공연기획사 빈체로는 11월 7일~9일 서울 예술의전당에서 열리는 베를린 필 공연의 선예매를 29일부터 시작했다 28일 밝혔다. 베를린 필은 2023년 이후 2년만에 방한하며, 이례적으로 3일 연속 무대에 선다.

지휘는 2019/20 시즌부터 악단을 이끌고 있는 상임 지휘자 키릴 페트렌코가 맡는다. 페트렌코는 베토벤과 브람스 등 독일 낭만주의 음악뿐만 아니라 상대적으로 덜 알려진 작곡가들의 작품까지 폭넓게 다뤄오며 베를린 필의 음악적 스펙트럼을 확장시켜왔다.

1882년 창단 이후 140여 년간 세계 음악사의 흐름을 이끌어온 베를린 필하모닉은 카라얀, 아바도, 사이먼 래틀 등 당대 최고 지휘자들과 함께하며 시대를 대표하는 사운드를 구축해왔다. 2025년 내한은 카라얀의 첫 방한 공연(1984년) 이후 여덟 번째 한국 무대이자, 페트렌코 취임 후 두 번째 방한이다.



이번 내한에서 베를린 필은 깊이와 생동감을 오가는 다채로운 프로그램을 선보인다. 11월 7일과 9일, 페트렌코는 로베르트 슈만의 피아노 협주곡을 중심에 두고 브람스 교향곡 1번, 바그너의 ‘지그프리트 목가’와 ‘만프레드’ 서곡 등을 연주하며 독일 낭만주의 정수를 보여준다. 피아노 협주곡의 협연자로는 피아니스트 김선욱이 나선다. 김선욱은 2021년 베를린 필 무대에서 데뷔한 이후 다시 한 번 같은 무대에 오르게 됐다. 슈만 특유의 시적 흐름과 섬세한 감성이 페트렌코의 해석, 베를린 필의 음향, 김선욱의 내면적인 표현력과 어우러질 예정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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11월 8일 공연에서는 동유럽과 러시아 작곡가들의 색채감 넘치는 작품들이 무대에 오른다. 체코 민속 춤곡을 기반으로 한 야나체크의 ‘라치안 춤곡’으로 포문을 연 뒤, 버르토크의 ‘중국의 이상한 관리’ 모음곡에서 리듬의 긴장감과 타악기의 역동성을 드러낸다. 이어 스트라빈스키의 대표작 ‘페트루슈카’(1947년 개정판)를 통해 정교한 오케스트레이션과 극적인 전개를 완성한다. 리듬과 음향, 민속성과 모던함이 절묘하게 어우러지는 이 날의 레퍼토리는 베를린 필이 단순히 ‘완벽한 소리’를 넘어 얼마나 유연한 해석을 펼칠 수 있는지를 증명할 기회가 될 것이다.

29일부터 예술의전당 유료회원을 대상으로 선예매가 진행된다. 7일(금)과 9일(일) 공연은 오후 1시부터, 8일(토) 공연은 오후 4시부터 예매 가능하다. 일반 관객을 위한 예매는 5월 30일 각각 동일한 시간에 개시되며, 예술의전당 홈페이지와 인터파크, YES24에서 동시에 진행된다. 티켓 가격은 R석 55만 원, S석 44만 원, A석 44만 원, B석 22만 원, C석 11만 원이다.

이혜진 선임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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