국립창원대학교와 경남도립거창대학, 경남도립남해대학이 29일 교육부로부터 대학 통합승인을 받아 오는 2026년 3월 ‘국립창원대학교’로 새롭게 출범한다.
교육부는 이날 국·공립대 통폐합 심사위원회에서 통합의 타당성과 통합 이후 특성화 계획 등을 7차례 심의와 수시 서면심의에 따른 결과를 바탕으로 국립창원대와 2개 도립대학 통합을 최종 승인했다. 이로써 1996년 개교해 30년간 도립으로 운영돼 온 거창·남해대학은 내년 3월 1일부터 국립창원대학교의 거창캠퍼스와 남해캠퍼스로 새롭게 출발한다.
3개 대학의 통합사례는 학사와 전문학사를 동시 운영하는 전국 최초 통합이다. 국립대와 도립대의 통합운영을 통한 지역 맞춤형 인재양성으로 지역 미래발전을 견인 할 수 있는 혁신 모델을 목표로 한다.
통합 주요사항으로는 △학사조직 7개 단과대학, 18개 학부, 55개 학과, 7개 대학원 운영 △2026학년도 입학정원 2447명 선발 △행정조직 총장 1, 부총장 4, 5처 1국 5본부, 5행정실 운영 등이다.
구체적으로 통합대학은 캠퍼스별로 특성화 전략을 수립해 지역 산업과 연계한 교육에 집중한다. 우선 창원캠퍼스는 △글로컬첨단과학기술대학(GAST)과 경남창원특성화과학원 기반으로 방산, 원전, 스마트제조 고급 인재 양성한다. 거창캠퍼스는 미래방산, 스마트제조 육성, 남해캠퍼스는 항공·해양 방산, 에너지안전 특성화를 목표로 한다.
또 각 캠퍼스는 기존 강점을 살려 특화 분야도 지속 발전시킬 계획이다. △창원캠퍼스는 나노바이오와 수소에너지 △거창 캠퍼스는 공공간호·보건의료와 항노화 휴먼케어 △남해캠퍼스는 관광 융합(관광·조리제빵·원예조경) 교육 중심으로 특성화를 추진한다. 2028년부터는 거창·남해 캠퍼스에 각각 방산무기체계와 관광융합 분야 전문기술 석사학위과정도 신설할 계획이다.
통합대학은 ‘학사 전환제’를 통해 2년제 과정의 학생이 내부 편입을 통해 4년제와 석·박사 과정으로 자연스럽게 진학할 수 있는 경로를 마련한다. 학생들은 보다 유연한 학습 경로를 갖게 되며, 학업 지속률 향상도 기대된다.
박완수 경남도지사는 “학령인구 급감에 따른 지역대학의 위기 속에서 이번 통합은 상당히 의미 있는 결정”이라며 “우수한 인재가 지역에서 배우고 지역과 함께 성장할 수 있도록 통합대학이 거점 역할을 충실히 수행하길 바란다”고 밝혔다.
박민원 국립창원대 총장은 “전국 최초의 2년제·4년제 다층학사제 운영의 선도모델로 지역과 상생하는 국립대학교의 책임과 역할을 다해 나갈 것”이라고 말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