정치 정치일반

李대통령, 日·中·러 정상과 통화도 조율중

尹, 당선 2주후·文은 다음날 中 통화

조만간 통화 관측 속 외교노선 고심 분석도

이재명 대통령이 6일 서울 한남동 관저에서 도널드 트럼프 미국 대통령과 전화 통화를 하기 위해 수화기를 들고 있다. 연합뉴스이재명 대통령이 6일 서울 한남동 관저에서 도널드 트럼프 미국 대통령과 전화 통화를 하기 위해 수화기를 들고 있다. 연합뉴스




이재명 대통령이 도널드 트럼프 미국 대통령과 첫 통화를 마친 가운데 일본·중국·러시아 등 다른 주요 정상과의 접촉은 아직 조율 중인 것으로 알려졌다. 각 국가 정상 간 통화 일정에 시간 차를 두면서 이재명 정부가 외교 노선을 저울질하고 있다는 분석이 나온다.



대통령실 관계자는 8일 이 대통령과 주요국 정상들과의 통화 계획에 대해 “조율 중”이라고 밝혔다. 이 관계자는 ‘시진핑 중국 국가주석과 러시아·일본 정상과의 통화 일정은 어떻게 돼가고 있냐’는 질문에 “구체화되면 공지하겠다”고 짧게 답하며 구체적인 언급은 피했다. 앞서 이 대통령은 취임 사흘 만인 6일 트럼프 대통령과 첫 통화를 마쳤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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정치권에선 이미 트럼프 대통령과 통화가 이뤄진 만큼 이시바 시게루 일본 총리, 시 주석 등과의 통화도 머지않아 진행될 것으로 보고 있다. 다만 이들 정상과의 통화 시점에 따라 이 대통령의 향후 외교 노선과 전략을 가늠해볼 수 있다는 평가도 나온다.

전임 대통령의 사례를 보면 윤석열 전 대통령은 2022년 3월 10일 당선 당일 조 바이든 당시 미국 대통령과 20분가량 통화했다. 이튿날에는 기시다 후미오 당시 일본 총리와 통화했다. 시 주석과 통화한 것은 당선 후 2주가 지난 3월 25일이었다. 러시아와는 당선 기념 통화를 하지 않았다.

이 대통령과 마찬가지로 조기 대선에서 당선과 동시에 임기를 시작했던 문재인 전 대통령은 취임 당일 트럼프 대통령과 약 30분 통화했다. 취임 이틀 차에는 시 주석, 아베 신조 당시 일본 총리와 연달아 통화를 했다. 이튿날 바로 블라디미르 푸틴 러시아 대통령과의 통화도 이뤄졌다. 박근혜 전 대통령은 당선 이튿날 버락 오바마 전 대통령과 통화했고 일본·중국과는 각각 취임 열흘, 20일가량 지난 시점에 통화했다.


전희윤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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