경제·금융 경제·금융일반

정부, 석유·가스 수급 점검…“비축유 200일분 이상”

중동 사태 확산에…산업부 ‘석유·가스 수급 대책회의’

“석유·가스 비축분 충분…가짜 석유 판매 엄정 단속”

윤창현 산업통상자원부 자원산업정책국장이 19일 석탄회관에서 유관 기업·단체와 석유·가스 수급 상황을 점검하고 있다. 사진제공=산업부윤창현 산업통상자원부 자원산업정책국장이 19일 석탄회관에서 유관 기업·단체와 석유·가스 수급 상황을 점검하고 있다. 사진제공=산업부





정부가 4대 정유 기업을 불러 모아 석유·가스 수급 상황을 점검했다. 이스라엘과 이란 사이의 분쟁이 지속되면서 국제 유가가 상승한 데 따른 후속 조치다. 산업부는 법정 기준 이상의 석유·가스 비축분을 확보하는 한편 시장 불안을 악용하는 사업자가 없도록 ‘범정부 석유시장점검단’을 가동하겠다고 밝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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산업통상자원부는 19일 석탄회관에서 윤창현 산업부 자원산업정책국장이 주재하는 석유·가스 수급 점검회의를 열었다. 이 자리에는 SK에너지·GS칼텍스·에쓰오일·HD현대오일뱅크 등 4대 정유 회사는 물론 한국주유소협회·한국석유공사·한국가스공사 등 석유·가스 유관 기관과 단체가 두루 참여했다.

산업부는 중동 지역 지정학적 위기가 에너지 수급 위기로 번지더라도 당장 문제가 발생하지 않도록 비축분을 충분히 확보할 계획이다. 산업부 관계자는 “현재 중동 인근에서 항해·선적 중인 유조선 및 액화천연가스(LNG) 운반선은 모두 정상 운항 중”이라며 “향후 위기 발생 시 단계별 대응 매뉴얼에 따라 필요한 조치를 신속하게 할 것”이라고 말했다. 산업부에 따르면 정부와 업계는 약 200일간 지속 가능한 비축유와 법적 비축의무량을 상회하는 충분한 가스 재고분을 확보해 둔 상태다.

정부는 국제 유가 상승세가 과도한 국내 가격 인상으로 이어지지 않도록 시장 점검을 개시한다. 산업부 관계자는 “6월 들어 북해 브렌트유 기준 국제유가가 배럴당 63.9 달러에서 76.7달러로 약 20% 상승했다”며 “국제유가 상승분을 초과하는 국내 가격 인상이 없도록 상세 모니터링 할 것”이라고 강조했다. 이와 더불어 가짜 석유 판매 등의 불법 행위를 막기 위해 이번 주부터 ‘범정부 석유시장점검단’을 가동한다.


주재현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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