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호르무즈 해협 봉쇄 추진…해운·정유주 일제히 강세 [줍줍 리포트]

운임 가격 상승에

원유 수급 불안도

이스라엘과 이란의 군사적 긴장이 고조되며 에너지 수급 우려가 커지고 있는 16일 서울 시내 한 주유소에 표시된 유가 정보. 연합뉴스이스라엘과 이란의 군사적 긴장이 고조되며 에너지 수급 우려가 커지고 있는 16일 서울 시내 한 주유소에 표시된 유가 정보. 연합뉴스




미국의 핵시설 공격에 이란이 호르무즈 해협 봉쇄를 추진하면서 해운·정유주가 강세를 보이고 있다.



23일 한국거래소에 따르면 해운주인 HMM(011200)(2.17%), 흥아해운(003280)(11.34%), 대한해운(005880)(6.46%), 팬오션(028670)(1.02%)이 지수 상승률을 웃돌고 있다. 정유주인 중앙에너비스(000440)는 가격제한폭까지 상승했으며 흥구석유(024060)(20.61%), 한국석유(004090)(19.49%)도 강세를 보이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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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란 의회는 미국의 핵시설 공격을 받은 후 호르무즈 해협 봉쇄를 의결했다. 최종 결정까지는 이란 최고국가안보회의(SNSC) 의결만 남은 상태다. 호르무즈 해협은 하루에 약 2000만 배럴의 원유 및 석유가 통과한다. 이는 전 세계 석유 수송량의 5분의 1에 육박하는 수치다. 중동 위기로 해상 운임이 급등하는 상황에서 세계 주요 원유 수송로인 호르무즈 해협의 봉쇄까지 현실화된 것이다. 사우디아라비아 라스 타누라발 일본 지바행 초대형 원유운반선(VLCC) 운임은 지난 20일 기준 2주 전보다 85% 넘게 상승한 바 있다.

원유 수급이 원활하지 않을 것으로 예상되자 가격 인상도 본격화되고 있다. 8월물 서부텍사스산 원유(WTI) 선물 가격은 전장 대비 2.60% 오른 배럴당 75.76달러에 거래되고 있다.

전유진 iM증권 연구원은 “이란의 산유량에 차질이 발생하면 사우디아라비아와 러시아가 증산할 수 있음을 밝힌 바 있으나 호르무즈 해협이 봉쇄되면 이는 사실상 무용지물이 될 수밖에 없다”며 “호르무즈 해협은 사우디와 아랍에미리트(UAE), 이라크 등 주요 산유국의 원유 및 액화천연가스(LNG)의 수출 통로인 만큼 유가와 JKM(일본·한국의 LNG 가격 지표) 가격의 상방 압력이 불가피하다”고 설명했다.



김병준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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